‘국방비 50% 감축’ 합의 뜻도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켜 점령한 지역의 전략 광물을 미국과 함께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함께 국방비를 50% 삭감하는 안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파벨 자루빈 기자와 인터뷰하며 자원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영토, 즉 러시아 일부로 돌아온 역사적 영토에 외국 파트너를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영토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컫는다. 그는 이미 러시아와 미국의 기업들이 점령 지역의 공동 경제 프로젝트를 두고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국방비를) 50% 줄이고 우리도 50% 줄이는 것에 미국과 합의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제안이 좋다고 생각하며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국방비 50% 감축’ 제안은 이달 중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정상회담 중 하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라며 “나는 (그들에게) 국방비를 절반으로 줄이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해로운 인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