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봄철과 가을철에 진행되는 국제상품전람회.

재일 [조선신보]는 27일 평양발 기사에서 이 전람회가 “대외무역을 발전시키며 나라들 사이의 친선을 도모하고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계기로 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으로 하여 수년간 개최하지 못한 전람회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되어 내외의 관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23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는 지난 12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됐다.

신문은 “전람회가 중단된 기간에도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생산을 활성화해온 국내기업들의 성과, 조선과의 경제협력을 희망하는 외국기업들의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지난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에서 국내기업들은 국내원료에 의거한 제품개발과 생산을 부단히 확대하여 자강력을 더욱 키워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람회에 참가한 곳은 북한과 러시아, 중국, 미얀마, 몽골, 방글라데시, 타이의 110여개 기업체와 회사들.

조선국제전람사 김일혁 과장은 “생산에서 원료와 자재,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다종다양한 제품들을 더 많이 개발하여 인민들에게 안겨주려는 국내기업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나라의 경제적 자립성은 보다 높아졌다”고 말한다.

북한 국내기업들이 이번 전람회에 출품한 분야를 보면 식료품, 의약품 등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텔레비전과 지능형 손전화기(핸드폰)를 비롯한 전자제품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수정천기술무역회사에서는 북한내에서 처음으로 되는 씸(SIM)장착용 지능형 손목시계를 출품했는데, 전화호출과 통보문 전송, 음악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이 제품은 회사가 자체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2010년에 개설되어 먼저 텔레비전 생산을 시작한 이 회사는 그 대량생산을 실현한데 기초하여 최근년간 텔레비전 지능화변환기, 손전화기를 비롯하여 제품의 가지 수를 점차 늘렸다.

김의정 판매원(23살)은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내놓은 새로운 지능형 손목시계의 수요가 대단히 높았다”고 하면서 “이 시계는 부모가 위치측정체계로 자기 자식이 어디에 있는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장박동수와 혈압, 혈액산소 포화도, 걸음수도 측정할 수 있어 연로자들 속에서 반향이 좋다. 한번 충전하면 48시간정도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북한에서 인기있는 손전화기를 제작하는 단위로 알려진 조선만경무역회사 진달래손전화기공장에서는 이번 전람회에서 이전에 비해 성능을 갱신한 ‘진달래 12’ 손전화기를 내놓았다.

이 회사의 박창효 부원(32살)은 “사람들은 가격이 편안하고 속도가 빠르며 외형이 보다 맵시있는 손전화기를 많이 찾는다”면서 “인민들의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우리는 국내의 원료와 자재에 의거하여 생산원가를 최대로 낮추면서 성능이 더 좋은 손전화기들을 개발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한다.

신문은 “전람회장에는 질좋은 의약품과 건강제품을 생산하는 부강제약회사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내산제품들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축전들에 참가하군 하는 단위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