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 4월 외국인 관광재개?...아리랑 공연·마라톤 홍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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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07 10:23 조회90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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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년 4월 외국인 관광재개?...아리랑 공연·마라톤 홍보 눈길
출처 북, 내년 4월 외국인 관광재개?...아리랑 공연·마라톤 홍보 눈길 — RFA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북중국경이 점차 개방되면서 외국인들의 북한관광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중국에 위치한 북한전문 여행사가 내년 봄 열리는 북한의 대표적인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끕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국제조선관광’은 홈페이지에 내년 4월 중 평양 국제 마라톤 관광상품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론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으로 불리는 평양 마라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태양절(4월 15일) 즈음에 열리는 행사입니다.
1981년 처음 대회가 열렸고, 그간 내국인 참가만 허용하다 2014년부터 외국인의 출전을 허용해 해마다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할 만큼 인기를 끌었는데요.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올해까지 4년 연속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4박 5일 일정인 평양 마라톤 관광상품은 평양 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을 포함해 여행 4일 째인 4월 14일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업체는 중국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 또는 중국 단둥-평양간 버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월 초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인 ‘아리랑’ 공연이 포함된 관광상품도 마련돼 있습니다.
마라톤 관광상품 일정과 마찬가지로 3일 동안 평양 시내 주요 관광지와 박물관을 돌아보고 5월 1일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게 됩니다.
업체는 북한 여행을 위한 비자 발급 업무도 대행한다고 설명했는데 정치적 상황으로 한국, 미국, 일본 국적자는 입국이 불가능하다고 특기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내 대표적인 북한전문 여행업체로 평양 국제 마라톤 공식 협력사인 고려투어 역시 마라톤 참가가 포함된 관광상품을 대거 홍보하고 있습니다.
출발지는 상하이, 베이징, 선양 등 3곳으로 여행기간은 짧게는 2박에서 최대 12박 동안의 일정입니다.
올 들어 북중 간 화물열차 및 화물트럭 운항을 시작으로 여름부터 북중, 북러간 항공편 정기노선 운항 소식도 알려지면서 외국인 대상 북한 관광 재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5월에도 랴오닝성 다롄의 여행사가 6월 중 북한을 여행하는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광고했지만 실제 진행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9월에는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북한의 관광담당 고위인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관광을 비롯한 인적 왕래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4월 북한이 외국인에게 관광을 허용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현재 북중, 북러간 항공편은 해외 체류 중인 탈북민 운송 등 제한적으로만 운항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실시간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기록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주일 운항된 여객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