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연맹(IFRC), 올 상반기 대북지원활동 대부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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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07 10:26 조회8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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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C, 올 상반기 대북지원활동 대부분 취소
출처 IFRC, 올 상반기 대북지원활동 대부분 취소 — RFA 자유아시아방송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올해 상반기 활동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에 비상생활용품을 운송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이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에서 계획된 활동 대부분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최근(지난달 30일) 공개한 2023년 중간 보고서에서 활동을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적인 위기로 북한으로 자금을 송금하거나 현금을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2021년부터 이월된 뉴질랜드 적십자 기금과 2022년 스웨덴 적십자 기금의 일부를 사용해 중국 대련항에서 남포항까지 긴급생활용품을 운송하는 선박 비용으로 자금을 지출했습니다.
이러한 이월 자금은 북한으로의 현금 이체가 불가능해 북한 내에서 계획된 활동에 사용할 수 없었지만, 올해 3월까지 모두 지출해야 했기에 운송비로 충당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북한 적십자사는 정부의 홍수, 폭우, 가뭄, 폭염, 태풍 등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 적십자사는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시작됨에 따라 국가재난대책팀과 지방재난대응팀을 적시에 배치했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부와 자원봉사자를 총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연맹은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국경폐쇄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와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하면서, 현지 북한주민 직원들과 이메일과 주간 비대면 회의를 통해 소통하고 있어 실질적인 현장 지원활동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구호단체 직원에 대한 북한의 국경이 여전히 닫힌 가운데, 지원 자금 역시 계속해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가 밝힌 올해 국제사회 대북지원 모금액은 미화 149만 1천506달러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4천188만 7천 달러에 비해 무려 96%나 감소한 금액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비정구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 정권 때문에 대북 지원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까지도 대북 지원단체들의 도움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UN 기구들 포함한 인도적 지원 단체들, 한국, 미국, 중국의 제안 뿐 아니라 코백스의 백신 지원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대북지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도 회계연도 안에 다 쓰지 못하면 다음 해에는 그 예산이 삭감됩니다. 북한이 국경을 개방한다 해도,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금 마련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