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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전 실상 공개..'미국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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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5-16 09:10 조회8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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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전 실상 공개..'미국은 부인'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3.05.15 23:14
 
북한이 공개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전 관련 증거물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공개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전 관련 증거물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1952년 2월 22일 북한 외무성이 한반도에서 미군이 세균전을 펼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이래 한국전쟁은 미국의 세균전 의혹이 최초로 폭로된 정규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1952년 조지프 니덤 박사를 비롯한 7명의 국제과학자협회 조사단이 2개월간 중국과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4명의 미 공군 포로를 인터뷰한 끝에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세균전을 벌였다'는 결론을 내린 '국제과학자협회 사실조사 보고서'(니덤보고서)가 폐기된 것으로 알려진지 60년이 지난 2015년 6월 공개되고, 2010년 3월에는 대규모 세균전 실험 실시를 지시하는 1951년 9월 작성 미군 합동참모본부의 명령서가 사후 공개되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세균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노동신문]이 15일 '극악한 인간도살자의 반인륜적 범죄'라는 제목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북측 지역에 각종 세균 매개물과 세균탄을 투하해 대량살육을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포로로 잡힌 미 공군 중위의 자백서와 사진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포로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놈을 비롯한 미 공군장교놈들'이라고 복수형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1952년 북한 상공에서 격추돼 포로가 된 플로이드 오닐 미 공군중위와 존 퀸 중위를 비롯한 3명의 공군 중위와 케네스 에노크 항법사 등 4명의 미 공군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벽면에 걸려있는 이 자백서에서 미 공군 중위는 "나는 세균탄을 싣고와서 무고한 녀성들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곳에 투하함으로써 인민을 반대하는 비도덕적인 범죄를 범한 사람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자신의 행위가 반인민적인 무서운 범죄'였으며, '미제 전쟁상인들을 위해 세균탄을 사용'했고 '이것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를 잘 알지만 관대히 용서해 줄 것'을 애원했다.

지난 2015년 60여년만에 최초 공개된 '1952년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니덤보고서)에는 1952년 북한 상공에서 격추돼 포로가 된 플로이드 오닐 미 공군중위와 존 퀸 중위를 비롯한 3명의 공군 중위와 케네스 에노크 항법사 등 4명의 미 공군이 상세히 진술한 세균전 실태가 670쪽에 걸쳐 공개되어 있다.

니덤보고서에는 미국이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을 벌였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200여장의 증거사진이 첨부되어 670쪽에 걸쳐 담겨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오닐 중위는 한국전쟁 정전 후 미국으로 돌아가 '강제된 진술이었다'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문은 이들이 1951년 12월 중순 세균전 관련 강의를 받고 1952년 1월 3일 폭탄 4발을 투하할 임무를 받고 평양 동남쪽에 폭탄 4발을 투하했는데, 이 폭탄은 '폭발하지 않는 폭탄' 즉 '세균탄'이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들어온 미국인 강사는 이들에게 세균탄의 구조와 작용원리, 곤충들이 말라리아를 비롯한 병원체들을 전파시키는 과정과 세균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이들은 1월 10일 개천지역에 추가로 2발의 세균탄을, 1952년 1월부터 3월까지 북측 서북부와 중요 수송로, 후방 중요 철도간선 및 분기점들과 그 주변의 민간인 거주지역을 비롯해 169개 지역에 연 800여 차례에 걸쳐 세균탄과 독충, 세균이 묻어 있는 여러가지 물건을 투하했다.

신문은 "미제는 전쟁 전 기간 페스트, 콜레라, 천연두, 류행성출혈열을 비롯하여 20여종에 달하는 각종 병원체와 파리(5종), 모기(3종), 벼룩, 빈대, 쥐를 비롯하여 무려 30종 이상에 달하는 동물들을 세균전에 리용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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