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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발언’ 둘러싼 한·중 갈등 부채질하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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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13 09:35 조회7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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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발언’ 둘러싼 한·중 갈등 부채질하는 미국

     이광길 기자

     

  •  승인 2023.06.13 09:28
 
12일 브리핑하는 커비 미 백악관 NSC조정관. [사진 갈무리-백악관 유튜브]

 

12일 브리핑하는 커비 미 백악관 NSC조정관. [사진 갈무리-백악관 유튜브]

 

“분명히 여기에 일종의 ‘압력 전술’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현지시각)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 편에 서는 걸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나온 싱 대사의 발언을 둘러싸고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한·중 정부가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가 은근히 갈등을 부추기고 나선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은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국가이고, 그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훌륭한 동맹이자 좋은 친구”라며, “그들은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외교정책 결정을 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이 싱 대사를 불러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항의했다.

중국도 맞불을 놨다. 11일 눙룽(农融) 외교부 부장조리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서 “최근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 만남에 대한 한국 측의 부적절한 반응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고 엄중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

이에 대해, 12일 오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특별히 추가할 입장은 없다. 다만, 이 부분은 조금 짚어야 될 것 같다”면서 “비엔나 협약 41조에 외교관은 접수국의 법령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조항에 외교관은 접수국의 내정에 개입해서는 안 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 가교의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에도 또 주재국에도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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