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오는 9월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D-100일을 하루 앞둔 14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45개 국가·지역이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며 “일부 국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참가 대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속한 45개 국가다. 북한도 회원국이다.

조직위는 이날 북한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으나 45개 국가·지역이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혀 북한의 출전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 가능성이 외신을 통해 제기된 적은 있으나 중국 당국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13일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등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이날 “56개 경기장의 준비가 완료되고 검수까지 마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대회 운영과 경기장 시설에 대해 최종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미 42곳의 경기장에서 시범 경기가 치러졌고, 나머지 경기장에서도 테스트 경기를 실시, 대회가 차질 없이 열리도록 시설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대회가 치러지는 도시를 운행하는 전용 지하철도 개통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코치진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8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23일 개막해 10월8일 폐막한다. 애초 지난해 9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