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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달 중국에서 비료 가장 많이 수입…수출 1위는 3개월째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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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1 09:08 조회8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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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달 중국에서 비료 가장 많이 수입…수출 1위는 3개월째 ‘가발’


2023.6.21
 

중국 단둥시에서 북한으로 수출하는 물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 (자료 사진)

북한이 중국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비료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부문에선 가발이 1위를 차지해 최근의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1천만 달러어치가 넘는 비료를 수입했습니다.

20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북중 무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5월 한 달간 화학비료인 인산일암모늄 2만2천800t을 중국에서 사들였습니다. 수입액은 1천251만6천 달러로,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수입품 1천22개 중 가장 많았습니다.

북한은 전달인 4월에도 같은 종류의 비료 1만4천705t, 883만 달러어치를 수입하는 등 최근 비료 수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른 광물성 비료를 모두 합칠 경우 북한의 올해 1~5월 누적 비료 수입액은 5천573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광물성 비료 수입액 542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료와 달리 북한의 대중 식량 수입액은 많지 않았습니다.

5월 북한의 단립종과 장립종 쌀 수입액은 각각 665만2천 달러와 48만3천 달러로, 4월 쌀 수입액 585만 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3월의 장∙단립종 쌀 수입액 2천175만7천 달러와 비교하면 약 32% 수준에 불과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장립미 혹은 안남미로 불리는 장립종 쌀 등 중국산 쌀을 대량으로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부턴 그 양을 줄이고 대신 비료 수입량을 늘리고 있어 주목됩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4, 5월은 북한의 쌀 농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많은 양의 비료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The biggest determinant is their own production… And Kim Jong-un went to the ribbon cutting remember that and they had all these pictures of that. I don't know if they've ever started it. I know it was delayed.”

다만 브라운 교수는 “비료의 수입량만으론 북한 전역에 충분한 비료가 공급될지 가늠하긴 어렵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료에 대한 (북한의) 자체 생산 능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준공식에 참석했던 비료공장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가 궁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가발 공장. (자료사진)
중국의 가발 공장.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5월에도 가발∙인조 속눈썹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가발∙인조 속눈썹 제품은 3월과 4월 대중 최다 수출품이었는데, 5월에도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 것입니다.

5월 가발∙인조 속눈썹 제품에 대한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1천548만 달러, 양은 101t에 달했습니다.

이는 4월의 수출액 2천268만 달러(102t)보단 적은 금액이지만, 5월 전체 대중 수출액 2천393만 달러의 64%에 해당합니다. 전체 대중 수출품의 절반 이상이 가발로 채워졌다는 의미입니다.

북한은 최근 몇 개월 간 중국에서 머리카락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이는 사람 머리카락을 수입해 가발로 만들어 중국에 재수출하는 역외가공, 즉 주문자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북한이 5월 비료 다음으로 많이 수입한 품목, 즉 대중 수입 2위 품목은 ‘가발 제조용 사람 머리카락’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대북제재 여파가 본격화된 2018년부터 OEM 무역을 통해 비제재 품목인 가발과 손목시계, 속눈썹, 신발 등을 중국에 판매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2020년부턴 OEM 무역이 급감했는데, 최근 들어 가발 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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