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데타' 용병들, 고속도로 이용해 수도로 북진…모스크바 이남 500㎞ 장악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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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6 10:19 조회7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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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김민수 기자 =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일으킨 가운데 24일 저녁 수도 모스크바 이남 500㎞까지 진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북진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은 이날 오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 방향으로 북진해 중간 거점인 보로네시의 군사 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 보로네시에서 모스크바까지 직선 거리는 500㎞에 불과하다.
CNN 방송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남부 고속도로인 'M-4'를 이용해 진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M-4 고속도로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보로네시를 거쳐 단숨에 모스크바까지 연결된다. 현지 텔레그램에는 해당 고속도로에 군용 차량이 오가는 모습이 올라왔다.
러시아 고속도로 운영사인 아브토도르(Avtodor)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M-4 고속도로를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도 이날 로스토프나도누 인근 M-4 고속도로의 양방향 통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현재 바그너그룹의 보로네시 장악설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알렉산더 구세프 보로네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보로네시주 영토를 사수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의 일환으로 러시아 연방군대는 전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전날(23일)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에게 대규모 포격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한때 푸틴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보급 등의 문제로 사이가 멀어졌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즉각 프리고진을 상대로 수배령을 내리고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바그너그룹이 반역을 저질렀다"며 "강력한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이날 오후 로스토프나도누의 군본부를 장악한 프리고진은 결사항쟁을 불사하는 상황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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