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함경북도 일부 살림집·농경지 침수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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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9 10:47 조회8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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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함경북도 일부 살림집·농경지 침수
북한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최근 며칠 동안 내린 폭우로 살림집과 농경지가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온성군과 회령시, 새별군 등에서 최근 내린 폭우로 살림집과 농경지가 침수돼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온성군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은 24일 “20일부터 며칠 동안 내린 폭우로 강안리와 종성구, 남양 삼봉노동자구를 비롯해 군내 일부 지역에서 살림집들이 파괴되고 농경지가 침수되었다”면서 “군에서는 기관, 기업소, 공장, 주민, 학생들까지 총동원하여 피해 복구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산골에 위치해 오지 지역인 강안리와 종성노동자구에서는 이번에 내린 폭우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살림집 수 십 채가 물에 잠기거나 일부는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린 집도 있다”면서 “여기에 살던 수십 여명의 주민들은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고 한지에 나앉았고 가정집기들과 살림도구들이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군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에서는 군내 기관들과 공장, 기업소들을 동원하여 피해복구를 빠른 시일 안에 끝낼 데 대해 지시하였지만 건설자재를 비롯한 물자들을 자체로 보장해야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건설 과제를 떠맡은 기업소 간부들의 시름은 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군에서는 피해지역 복구사업과 관련해 간부, 근로자, 주민, 학생들에게 재사용할 수 있는 각종 생활필수품 지원에 동참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세대별로 식량, 생필품, 의류 등 재 사용할 있는 물품들을 지원하라고 매일 같이 주민들을 들볶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피해를 입은 이웃들이 하루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심정은 간절하지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오직 강압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의 출구를 찾으려는 당국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회령시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은 27일 “이번에 내린 폭우로 시안의 일부 리(행정 말단 단위)에 있는 협동농장과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소 토지들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원산리, 성북리, 창태리, 신흥리, 계하리, 계상리 같은 곳에서는 폭우로 논 벼와 옥수수 등 많은 농작물이 침수돼 올해 작황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적은 분배(농장원들에게 한해 먹을 수 있게 공급하는 식량, 돈)를 받거나 배급이 전혀 없는 주민들로서는 자체로 경작하는 소 토지 농사가 생계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그나마 도움이 되었지만 이번 폭우로 소 토지 농사에 대한 희망도 걸 수 없게 되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복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열심히 농사를 지은 주민들로서는 앞으로 삶에 대한 불안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