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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군, 북한 정찰위성에 번호 부여…고도 500km 궤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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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23 09:56 조회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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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군, 북한 정찰위성에 번호 부여…고도 500km 궤도 돌아


2023.11.23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미 우주군이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에 공식 위성번호를 부여했습니다. 정상 작동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우주군이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궤도 안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는 22일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를 통해 만리경 1호에 부여된 위성번호(SATCAT)와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만리경 1호의 위성번호는 58400, 식별번호는 2023-179A입니다.

다섯 자리 숫자로 구성된 위성번호는 미국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인공위성에 부여하는 것으로, 현재 만리경 1호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관리하는 식별번호는 전 세계 인공위성의 일련번호로 우주군의 위성번호와 마찬가지로 지구 상공에 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부여됩니다.

특히 이 식별번호에는 발사 연도와 함께 그 해 쏘아 올려진 위성에 차례대로 번호가 붙습니다. 식별번호 2023-179A는 만리경 1호가 2023년 179번째로 발사된 위성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만리경 1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현재로선 사실로 보입니다.

스페이스 트래커는 만리경 1호의 단축 고도(Perigee altitude)를 493km, 장축 고도(Apogee altitude)를 512km로 측정했습니다.

위성이 지구를 타원 형태로 돌 때 지표면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단축 고도, 가장 먼 지점을 장축 고도라고 하는데, 두 고도 모두 약 500km 내외라는 점에서 만리경 1호는 고도 200~2천km 범위의 저궤도 인공위성입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 즉 저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만리경 1호가 저궤도를 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주기는 94분 40초로 나타났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시간 34분 40초라는 의미입니다.

또 궤도 경사각은 97.42도로 측정됐는데, 이는 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와 같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인 위성의 궤도 정보를 통해서도 만리경 1호가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과 비슷한 지점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다만 이것이 만리경 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 여부는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는 것뿐 아니라 지상 기지국과의 정상적인 신호 송수신과 사진, 영상 자료 발신 등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북한의 첫 군사정찰 위성 발사를 앞둔 지난 5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경사각 97도, 고도 500km를 겨냥한 저궤도 위성을 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현재 만리경 1호의 궤도 정보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첩보위성을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위성의 수가 아니라 위성 송신자료를 지상에서 수신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라며 인공위성의 정상 운용 가능성에 회의적인 관측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녹취: 맥도웰 박사] “I think the challenge of North Korea in making use of spy satellites, is not so much the number of satellites but the lack of opportunity they have to get the data from the satellite back to North Korea… So, they probably have to wait until the satellite comes back over North Korea. Before they can talk to the satellite and get the download the pictures…”

구체적으로는 “북한은 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만 위성과 교신하고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 위성 시스템의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 위성체의 정상 작동 여부 판단에는 유관기관과 미한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한국 KBS 방송에 출연해 로켓의 1, 2, 3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발사는 성공으로 판단하지만, 만리경 1호가 정찰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는 북한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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