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미 관리들…바이든 ‘이-팔’정책 비판 잇단 연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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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16 09:30 조회87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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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미 관리들…바이든 ‘이-팔’정책 비판 잇단 연판장
- 한승동 에디터
- 승인 2023.11.15 19:05
국무부, 국제개발처 이어 40개기관 500여명
바이든에게 "이스라엘에 휴전 압력 넣어라" 서한
“미국인 압도적 다수 휴전 지지” 여론조사 인용
이스라엘군, 커비 조정관 발언 뒤 알시파 병원 진입
미국정부 내 약 40개 기관의 정무직 관리들과 직원들 500여 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즉각 휴전하도록 압력을 가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14일 대통령에게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이는 미국 정부 내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인 압도적 다수가 휴전 지지”
서한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비난한 뒤, 이스라엘군의 가지지구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인한 유혈사태를 즉시 중지시키도록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서한은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긴급히 휴전을 요구하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앨 인질과 (이스라엘 쪽에 의해) 임의로 구금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보장함으로써 지금의 분쟁을 완화하고, 물과 연료, 전기 및 기타 기본 서비스들의 복구, 가자지구에 대한 적절한 인도적 지원의 통과를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서한은 민주당원 80%를 포함해서 미국인의 66%가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답한 지난 10월의 여론조사와 연결지어, “미국인의 압도적 다수가 휴전을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정부에 전달된 항의 서한들 중 최신 서한
바이든 정부는 최근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많은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일시적 전투 중지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즉각 휴전에 반대하는 자세는 바꾸지 않았다. 이번 서한은 바이든 정부의 그런 이스라엘 정책들이 내부 불만을 달래지 못하고 있으며, 불만이 점점 더 커져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서한은 수십명의 국무부 직원이 서명한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보낸 3개의 내부 메모와 1000명 이상의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이 서명한 공개서한을 포함해서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보낸 여러 항의서한들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서명자들 NSC, FBI, 법무부 등 다양
서한의 서명인과 국제개발처 직원들 사이에 회람된 문건의 서명자들은 “우리 개인의 안전과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익명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국무부의 반대 전문에 서명한 사람들은 이름을 공개해야 하지만, 해당 전문 자체가 공개되지 않았다.
주최측은 서한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된 뒤에도 계속 서명을 수집해 14일 오후까지 서명자는 제출 당시의 402명보다 약 100명이 더 늘었다면서 매일 새로운 서명자 수를 백악관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자들 대다수는 국가안보회의(NSC)에서부터 연방수사국(FBI), 그리고 법무부에 이르기까지 정부 전반에 걸쳐 일하는 다양한 신앙을 지닌 관리들이라고 서한 작성에 관여한 정무직 관리들이 말했다.
이스라엘군, 커비 조정관 발언 뒤 알시파 병원 진입
이날 이스라엘군은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담당 조정관이 14일 하마스가 가자 시내 최대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은신처와 지휘본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며 이스라엘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한 지 몇 시간만에 환자들과 수천명의 난민들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알시파 병원에 진입해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15일 새벽 알시파 병원에 대한 작전을 실시했다고 X(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작전상의 필요에 따라 군은 알시파 병원의 특정구역에서 하마스에 정확하게 표적을 맞춰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병원 내의 하마스 대원들에게 투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