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 '제재이행 결의'에 '연연하지 않을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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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2-24 09:58 조회4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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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 '제재이행 결의'에 '연연하지 않을 것' 경고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5.02.24 09:35

북한이 최근 활동을 시작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결의 강조에 대해 '대북제재는 관심사도, 의제도 아니며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주권을 침해하는 '제재'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가적 행동적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24일 [노동신문]을 통해 전문 공개한 대외정책실장 명의 담화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등 참여국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제1차 MSMT 운영위원회를 열어 '유엔 제재결의 이행'에 대해 운운했다며, "적대세력들의 시대착오적 망동이 그들이 감당하기 힘든 심각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결코 제재 따위에 련련하지 않을 것이지만 제재리행의 명목밑에 우리의 합법적인 주권적권리를 침해하려드는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도발행위를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한 행동으로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의 불법무법의 대조선제재모략책동은 주권적 권리수호를 위한 우리 국가의 행동적 대응을 재촉하게 될 것이며 그 가담자들은 반드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정책실장은 "신통히도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기여는커녕 그에 해되는 일만 골라하는 국가들이 패를 뭇고 조작해낸 《다무적제재감시팀》이라는것은 존재명분과 목적에 있어서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며 범죄적인 유령집단에 불과하다"며 MSMT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또 "미국은 제 아무리 외교적 수완을 부리고 하수인들을 닦아세워도 거덜이 난 대조선제재구도의 비참한 운명을 되살릴 수는 없으며 제재도구를 만지작거릴수록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힘들어지고 불편해지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더이상 덜어버릴 제재도, 더 받을 제재도 없는 우리에게 있어서 협상을 통한 제재해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사가 아니며 우리의 의정에 올라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국의 야만적 제재는 우리로 하여금 가장 가혹한 외부적 환경속에서도 생존하고 자생하며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완벽하게 터득하도록 해주었으며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의 비축을 그 무엇보다 서두르게 한 결정적요인으로 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MSMT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거부권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1318위원회) 전문가패널이 해체된 가운데 그해 10월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1개 나라의 참가로 구성되었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차 MSMT 운영위원회에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참여국들의 공동의 결의를 강조한다"는 내용을 강조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또 해체된 1318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매년 두 차례 발간해 온 대북제재 이행 모니터링 보고서를 한국 주도아래 발간하기로 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제재결의 이행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MSMT는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닌 회원 국가간 임의조직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