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호단체 “올해 북한 복귀 대비해 복수입국여권 발급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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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05 09:07 조회88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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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호단체 “올해 북한 복귀 대비해 복수입국여권 발급받아”
2023.04.04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가 올해 방북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 국무부에 ‘북한 복수입국 여권’을 신청해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합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는 1일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해 “북한 당국이 중국 내 여행사들과 접촉해 올해 8월부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음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Not only that but we were also informed that the North Korea government has contacted travel agencies in China informing them that Chinese tourism into the North may resume in August 2023.)
이어 “우리 역시 향후 수개월 내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달 단체 직원 8명이 국무부에 ‘북한 복수입국 여권’을 신청해 승인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인도지원 사업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때 일회성 방북 비자(사증)를 신청해야 했지만, 2021년 도입된 복수입국 여권은 한 번 승인받은 비자로 1년 내 여러 차례 방북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단체는 “북한 국경이 재개방되면 즉시 방북해 5세 이하 어린이와 발달 장애 어린이들의 필요 등 현지에서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복수입국 여권 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복수입국 여권은 인도적 지원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며 “1년에 여러 차례 방북할 수 있다는 점은 인도주의 단체들이 적시에 현지에서 필요를 평가하고 다루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방북을 위한 특별 여권을 발급받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더 짧아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6일 북한을 다시 방문하기 위해 의료팀과 인도주의팀이 복수입국 여권을 신청했다”며 “의료팀 4명은 3월 21일, 인도주의팀 4명은 3월 30일 국무부에서 복수입국 여권 승인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이 단체는 일회성 방북을 위한 ‘북한 방문 특별여권’을 20개 가량 발급받았다며, 당시 여권 발급에는 평균 30~60일 정도 소요됐고 전체 신청 건수 중 약 76%만이 여권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대 2달까지 걸리던 특별여권 발급 절차가 2~3주로 대폭 짧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안에 북한의 국경 개방이 이뤄질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에 있는 ‘KTG 여행사’(링크)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국경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북한으로부터 확인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을 위해 운영되는 중국 내 대형 여행사들 역시 북한 관광 재개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온라인으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사 ‘투어베이징’(Tour Beijing)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부로의 관광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며 “중국 단둥에 위치한 현지 여행사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s an online agent based in Beijing, we have not heard update information from local agent in Dandong by now.)
20년 넘게 대북 지원활동을 진행한 한 단체도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복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복수입국 여권도 신청 계획은 있지만 아직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