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 맞춰
북한이 13일 오전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된 지 11주년 되는 날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17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차 감행한 것으로 올해 9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남한 지도에서 경기 평택시 인근으로 추정되는 곳을 손으로 가리키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에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달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1일), 북한 군 창건 91주년(25일) 등이 몰려있어 북한의 도발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8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 사실을 공개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을 전격 공개했다. 7일부터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11~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를 수석 대표로 하는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열었다. 한·미·일은 14일 워싱턴 D.C에서 제13차 안보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