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됐던 북 혜중광업합영회사 운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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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10 11:09 조회96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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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중단됐던 북 혜중광업합영회사 운영 재개
출처 코로나로 중단됐던 북 혜중광업합영회사 운영 재개 — RFA 자유아시아방송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혜중광업합영회사’의 운영을 올해 4월부터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혜중광업합영(합자)회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으로 2007년에 공동설립하고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구리 광산입니다. 완샹자원유한공사가 혜산청년광산과 체결한 ‘혜중광업합영회사’의 운영 기간은 2011년부터 향후 15년간입니다.
혜산청년광산은 생산한 구리 정광을 전부 중국에 수출하고 대신 완샹자원유한공사는 혜산청년광산에서 구리 광물을 캘 수 있는 기계설비와 전기를 공급하며 매달 노동자들의 월급으로 중국 인민폐 150위안(미화 20.59달러) 어치의 현물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혜중광업합영’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러한 ‘혜중광업합영회사’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2월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 사태를 구실로 중국과의 교역을 일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혜중광업합영회사’가 올해 4월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식용유와 사탕가루(설탕)를 실은 5톤급 자동차 2대가 지난 2일, 압록강 친선다리를 건너 혜산청년광산에 들어왔다”며 “식용유와 사탕가루는 ‘혜중광업합영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월급 대신 지급될 현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중국으로 실려나가는 구리 정광은 한달에 평균 300톤”이라며 “광물 생산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는 매달 중국 인민폐 150위안으로 환산해 식용유나 사탕가루, 밀가루를 현물로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시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식용유나 사탕가루, 밀가루의 가격이 낮아질 때가 많다”며 “혜중광업합영회사 노동자들에게 월급 대신으로 지급하는 현물이 무엇인가에 따라 장마당에서 식용유나 사탕가루, 밀가루의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혜중광업합영회사 광부들에게 월급 대신 현물로 무엇을 지급 했는지에 따라 혜산장마당에서 일부 물가가 크게 오르내린다”면서 “광부들에게 지급되는 현물은 3.7리터짜리 식용유와 10kg 포장의 사탕가루, 20kg 포장의 밀가루, 이렇게 세가지 중에서 두가지로 정해진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식용유와 사탕가루를 지급한 달에는 밀가루가 빠지고, 밀가루와 사탕가루가 지급된 달에는 식용유가 빠지는 식”이라며 “광부들에게 식용유와 사탕가루가 지급된 달에는 혜산장마당에서 식용유와 사탕가루의 가격이 다른 지역 비해 많이 내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8월, 광산 노동자들에게 사탕가루와 밀가루를 지급하면서 혜산장마당에서 사탕가루는 kg당 북한 돈 1만원(미화 1.176달러), 밀가루는 kg당 6,800원(미화 0.8달러)으로 내렸다”며 “당시 함경북도 길주군 장마당에서 사탕가루는 kg당 1만4천원(미화 1.647달러), 밀가루는 kg당 8,200원(미화 0.964달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9월에는 광산노동자들에게 사탕가루와 식용유를 공급했는데 혜산장마당에서 사탕가루는 kg당 1만2천원(미화 1.411달러), 식용유는 kg당 2만1천원(미화 2.47달러)으로 내렸다”며 “9월달 길주장마당에서 사탕가루는 kg당 1만5천원(미화 1.764달러), 식용유는 kg당 2만5천원(미화 2.941달러)이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