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제문제평론가, '러 해저 가스관 폭발은 미 공작' 뒤늦게 보도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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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06 10:17 조회8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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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제문제평론가, '러 해저 가스관 폭발은 미 공작' 뒤늦게 보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3.05 13:12
북한이 지난해 9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 2' 폭발사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루된 미국 정보당국의 공작이라는 사실을 폭로한 미국 언론인의 지난달 보도를 뒤늦게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제문제평론가 안철혁 명의의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스수송관 폭발사건의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가스관 폭발사건에 미국이 직접 개입했다고 단정하고는 '미국의 악습화된 강권과 전횡, 음모책동'을 비난했다.
안철혁은 '2022년 9월 《북부흐름》(노르트스트림) 가스수송관들에서 일어난 폭발은 바이든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미해군 잠수병들이 극비밀리에 설치한 원격조종 폭발장치에 의한것'이며, '지난해 6월 발뜨해에서 진행된 나토해상군사훈련 《발톱스-22》(발틱 작전 22, 벨톱스 22)에 참가한 미 해군 잠수병들이 은밀히 훈련수역을 리탈하여 장시간 《북부흐름》 가스수송관들의 폭파준비를 위한 수중작업에 동원'되었다는 미국 기자 시모어 허시와 존 두간 등의 최근 보도를 인용했다.
지난해 9월 말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다른 나라를 거치지 않고 독일로 직통 공급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 2'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발트해 해저로 1,200km의 길이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은 2012년 완공돼 가동 중이고,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 2021년 10 완공돼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었던 상황.
노르트스트림1, 2를 구성하는 각 2개, 총 4개의 가스관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폭발지점은 덴마크령 보른홀름섬 근처 국제수역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40~60미터 깊이에 부설된 곳이었다.
시모어 허시 기자의 2월 8일 첫 보도와 후속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벨톱스22'라는 나토 합동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노르웨이 해군의 도움을 받은 미 해군 잠수부들(의회 보고의무가 없는 파타마시티 주둔 '다이빙 구조센터의 숙련된 심해 잠수부 들')이 48시간 타이머가 장착된 C-4 원격작동폭탄을 설치했으며, 3개월 뒤인 9월 28일 노르웨이의 P8 초계기가 수중음파탐지기 부표를 공작지점에 투하, 작동시켜서 1시간 뒤에 폭발이 일어났다.
최초 공작 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인 지난 2021년 12월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미군 합동참모본부, 중앙정보국(CIA) 등 관계자들을 소집한 회의였으며, 그 뒤 윌리엄 버스 CIA국장이 해군잠수부가 포함된 계획을 만들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허시 기자는 공작팀이 지난해 초 "가스관을 날려버릴 방법이 있다"는 보고를 했으며, 2월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시작 전인 2월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더는 노르트스트림2는 없을 것"이라고 한 언급을 상기시켰다.
안철혁은 가스관 폭발 이후 미국과 서방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악화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소행이라고 했지만, 러시아가 100여억 달러라는 거액의 자금이 들어간 가스관 파괴로 얻게 될 이익이 없다고 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주장을 일축했다.
오히려 "유럽시장에서 어떻게 하나 로씨야산 천연가스를 밀어내고 저들의 값비싼 액화가스를 들이밀지 못해 안달아하던 미국"이 얻게 될 전략적 이익은 간단치 않으며, "미국이 로씨야의 가스수출을 차단하고 유럽가스 시장에서 로씨야를 밀어내는 것을 대로씨야 고립억제전략의 중요고리로 삼고있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에 의한 《북부흐름》 가스수송관 폭발설은 신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저들의 패권적 지위와 탐욕을 위해서는 적수는 물론 손아래 《동맹국》들의 리익까지도 안중에 없이 온갖 비렬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는 미국의 악습화된 강권과 전횡, 음모책동에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