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한일정상회담 규탄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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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17 09:30 조회7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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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한일정상회담 규탄 촛불행동
- 도쿄=박명철 통신원
- 승인 2023.03.17 00:36
재일 한통련 등 “굴욕적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한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3월 16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반에 걸쳐 도쿄 우에노 역전에서 회담을 규탄하는 촛불행동이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통련, 의장 손형근)과 한일민중 인사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재일 한통련은 이날 ‘굴욕적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재일 한통련은 △일본은 강제동원 사죄 배상하라 △윤석열의 ‘강제동원 해결책’은 무효다 △한일군사협력과 한미일군사동맹을 반대한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지역 집단군사동맹책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촛불행동 참가자들은 ‘한일정상회담 반대’, ‘강제동원 해법 무효’, ‘‘한일군사협력 반대’, ‘ ‘강제징용 해결법 무효’라고 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가 진행되었다. 마침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기도 해서 많은 시민들이 귀를 기울이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뮤지션들의 시위 참가는 분위기를 더욱 돋우었다.
촛불행동은 재일 한통련 박남인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의 열기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사상운동 도마츠 카츠노리씨는 “윤 정권의 강제연행 해법은 틀렸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에 문제가 있다”면서 “일본정부의 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자세로 하여 틀린 해법을 윤 대통령에게 떠맡긴 셈이다. 일본의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징용공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락해방공투 와타나베 츠무기씨는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을 맞이했다. 일본은 조선에 대한 침략행위와 조선인학살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는 “북한과 중국이 일본에 쳐들어온다는 헛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군확이 이루어졌다. 전쟁반대와 아울러 조선인학살의 진상을 밝혀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중가수 다케 고지로씨는 “할아버지가 홋카이도 유바리 탄광에 강제 징용되었다. 할아버지가 아이누인과 결혼해서 내가 존재한다”고는 “할아버지는 조선사람이라는 것을 나에게 감춘 채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조선인의 피를 계승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조선인 차별과 투쟁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노래 ‘아카츠키노 오카(새벽의 언덕)’를 만들었다”며 자작곡을 노래 불렀다.
‘일본총리 관저 앞에 항상 서는 모임’의 미기타 다카시씨는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정치를 지향하고 있다. 나의 선조는 850년 전쯤 고려군 해군이었다. 이 사실은 일족에 전승된 진실이다”고는 “나는 일본인 대부분이 조선인 피가 흐르고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일본인이 조선인을 차별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연대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겠다”며 아침이슬과 임진강을 불렀다.
집회 마지막에 손형근 의장이 마무리인사를 했다.
손 의장은 “오늘은 각계 대표자들이 모였고 뮤지션의 노래 등 풍성한 촛불행동이 되었다. 한국의 촛불행동을 따라서 우리의 촛불시위도 분노와 함께 즐겁게 투쟁하는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고는 “한일정상회담 강행으로 군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민중연대로 반전평화운동을 강화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손 의장이 ‘굴욕적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낭독했다.
성명에서는 “한일정상회담의 주요 내용은 한일군사협력이며 한국정부가 사법 주권을 포기하고 ‘조공품’으로 가져간 매국적 ‘강제동원 해결법’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따라서 “피해자가 반대하는 한국정부의 강제동원 해결법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일본은 강제 동원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성격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기 위해 한일군사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미국의 절실한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민족의 정당한 권리마저 팔아넘기며 일본의 역사범죄에 면죄부를 안겨주었다”고 분노하며 “스스로 매국의 길을 선택한 친미 친일 윤석열 정권은 머지않아 반드시 한국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성명은 일본정부에 대해서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도 하지 않고 군사대국과 아시아 침략의 길로 나가고 있다”고 질타하고 “오늘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협력을 토대로 한반도에 노골적인 군사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늘 한일정상회담이 “북한 침공과 점령을 상정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그 이유로 “군사긴장을 부추기고 한일 양국이 한미일군사동맹으로 크게 다가섰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성명은 4월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미국의 지시에 따라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일군사동맹을 위해 움직였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명은 “한일 양국의 배후에서 한일정상회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미국”응 규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 굴욕적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의 주요 내용은 한일군사협력이며 한국정부가 사법 주권을 포기하고 ‘조공품’으로 가져간 매국적 ‘강제동원 해결법’에 대한 후속조치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반대하는 한국정부의 강제동원 해결법은 무효이다. 일본은 강제 동원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일군사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미국의 절실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민족의 정당한 권리마저 팔아넘기며 일본의 역사범죄에 면죄부를 안겨주었다. 스스로 매국의 길을 선택한 친미 친일 윤석열 정권은 머지않아 반드시 한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일본정부는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도 하지 않고 또다시 군사대국과 아시아 침략의 길로 나가고 있다. 오늘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협력을 토대로 일본은 한반도에 노골적인 군사진출을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이 또다시 침략과 전쟁으로 치닫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오늘 한일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한 침공과 점령을 상정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군사훈련에는 일본 자위대도 참가한다. 바로 이날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군사긴장을 부추기는 한편 한일정상회담 개최로 양국이 한미일군사동맹으로 크게 다가섰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우리는 군사협력도, 한반도 군사진출도 반대한다.
미국 바이든 정권은 미국의 지시에 따라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일군사동맹을 위해 움직이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이라는 상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한일 양국의 배후에서 한일정상회담 각본은 쓰고 연출한 미국을 규탄한다. 지금 한미일 정권은 한반도와 아시아에서 전쟁을 꿈꾸며 돌진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중 연대의 힘으로 이 전쟁책동을 반드시 파탄시켜야 한다.
구호
1, 일본은 강제동원 사죄 배상하라!
1, 윤석열의 ‘강제동원 해결책’은 무효다!
1, 한일군사협력, 한미일군사동맹을 반대한다!
1, 일본자위대 한반도 진출을 반대한다!
1, 미국은 인도태평양지역 집단군사동맹 책동을 중단하라!
2023년 3월 16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