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포-17형 발사훈련 실시.."적들에 두려움주어 실제 전쟁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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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17 16:18 조회7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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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화성포-17형 발사훈련 실시.."적들에 두려움주어 실제 전쟁 억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3.17 10:12
김정은, '핵전략무력 가동체계 확신' 美 겨냥 메시지..시험발사 단계 넘어선듯
북한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 나온 가운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달 18일 '화성포-15'형 발사 이후 올해들어 두번째이다.
북 매체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초강력 대응태세에 대한 시위'라는 제목으로 발사훈련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하고 당 중앙위원회 주요간부들과 미사일총국 지휘관들이 함께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훈련 수행, 미사일총국 지휘관들의 참관 등을 감안하면 이번 훈련이 개발단계를 넘어 완성을 향한 시험발사의 성격과 함께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s(1시간 9분 11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되였다"고 알렸다.
통신은 "발사훈련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하면서 훈련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싸일부대의 림전태세와 공화국 전략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엄격히 검증되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사가 우리 정부의 예상과 달리 16일 시작된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 보다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 발신에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미사일 탄착 지점을 일본과는 더 멀어진 동해 북부 러시아 인접 수역으로 설정한 것도 메시지 발신에 혼선을 줄이려는 북의 계산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화성포-17형 발사 소식과 함께 3면에 '폭발전야에 이른 조선반도 정세의 근원을 론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원 글을 게재해 '임의의 시각에 핵 선제공격'을 할 수있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도발책동을 계속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참관을 마친 김 위원장은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는 "더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우리 핵전략무력의 가동체계들에 대한 확신과 담보를 다시한번 뚜렷이 립증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적인 국가의 안전환경과 적들의 위협에 대처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활동방향과 로선에는 변함이 없다"며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건설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공화국을 로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리고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며, "반공화국 군사적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는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림할 수 있도록 전략무력의 신속대응태세를 엄격히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통신은 "전략무기발사훈련은 우리의 엄중한 경고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군사적위협에 계속 매달리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있는 적들에게 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위협적인 현실로 다가온 무력충돌 우려를 인식시키며 언제든 압도적인 공세조치로 대응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실천적인 행동의지를 더욱 선명히 보여준 계기로 된다"고 훈련 의도를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우리 군은 오늘(3.16) 07시 10분경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고 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날 오전 이효정 부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과 책임이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점은 명백하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이제라도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사진을 통해 화성포-17형이 찍은 지구의 모습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여러 고도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아 이번 훈련 과정에서 당초 예고한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위성사진촬영과 데이터 전송 등 준비도 겸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김주애'로 알려진 딸과 함께 훈련 장면을 참관하는 모습도 실려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연출이 계속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