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특히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거래 등이 막히면서, 대중국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형편입니다.
■ 에너지 '전략적 공급자'
푸틴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가스·석탄의 '전략적 공급자'임이 확인됐다고 이날(21일)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나는 우리(중국과 러시아)의 다각적인 협력이 우리나라 국민 이익을 위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양국)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두 나라가 더 큰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힘을 합해야 한다고 호응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중러 공동성명 "美, 북한의 합리적 우려에 행동으로 답해야"
송고시간2023-03-22 07:12
시-푸틴 회담 계기 北포용 기조 확인…한미일 對 북중러 구도 선명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실제 행동으로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호응해 대화 재개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결과물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각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국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양측은 시종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주장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을 공동으로 주창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취해서는 안 되고, 그것은 통하지도 않으며, 대화와 협상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양측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쌍궤병진(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시 추진)'의 사고와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끊임없이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성명은 "화해를 권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노력에 관련 각측이 적극 호응하고,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잇달아 위반해가며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반대, 협상 재개를 위한 미국의 구체적 행동 등을 강조한 것은 결국 중·러의 대북 포용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가 선명해짐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고강도 추가 도발이 있어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등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jhcho@yna.co.kr
시진핑 "중국·러시아 관계, 지구의 미래 위해 중요하다"
이유진입력 2023. 3. 22. 01:36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에너지, 식품 등 경제 부문 협력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로이터통신,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회담 직후 크렘린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에너지와 식품 등 경제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햇따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있어 석유·가스·석탄의 '전략적 공급자"라고 표현했다.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 관련 합의를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최소 980억 톤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극해 항로 개발을 위한 양국 공동 기구 창설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양국의 노력으로 공동의 이익이 배가 되고 있다”고 이날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