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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희호 여사 '유지' 오늘 오전 공개..조문 오후 2시 개시 (전문- 문재인 대통령 추모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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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1 10:30 조회2,2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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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희호 여사 '유지' 오늘 오전 공개..조문 오후 2시 개시

입력 2019.06.11 08:55 수정 2019.06.11 08:59
장례위 구성 박차.."고문에 5당 대표 모두 참여할 듯"
김대중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 하에 사회장으로 치러져
이희호 여사 별세 (서울=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오늘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2019.6.11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남긴 대국민 메시지가 11일 오전 공개된다.

장례위원회 김성재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여사가 국민들에게 남긴 유지(遺旨)를 발표한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여사가 별세 전 남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후 장례 절차를 설명할 것"이라며 "장례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유가족들과 함께 조문객 맞이를 시작한다.

이 여사의 장례는 가족들 뜻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 하에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 명칭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명명됐다.

이 여사의 장례를 담당할 장례위원회 구성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장례위원회는 공동 위원장으로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을, 집행위원장으로 김 위원장을 확정하고 나머지 위원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5당 대표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장례위원으로는 현역 의원들이 참여한다

부위원장은 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과, 여성계 인사 등이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5당 대표 모두가 참여할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장례위원 참여를 위해서도 각 정당에 협조를 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발인은 14일이며, 이 여사는 발인 당일 오전 자신이 장로를 지냈던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리는 장례예배 후 장지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우리는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
2019년 06월 11일 (화) 01:11:59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북유럽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헬싱키에서 10일 밤 별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SNS상에 발표했다.

이희호 여사는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향년 9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 대통령은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 서서 타도하겠다" 하실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기리고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여성운동가로서의 업적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타계하기 하루 전, 동유럽 순방에 오르며 9일 오전 11시 45분경 고인의 아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고인의 안부를 물은 뒤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다. 남북관계도 좋아질 수 있으니 그런 모습도 보셨으면 좋겠다”고 건강을 기원했다. 김정숙 여사는 4월 25일 병원으로 문병을 다녀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내일(11일) 오후 2시부터 조문 가능하고, 김대중 도서관 재단에서 절차 논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내일(11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밝혔다.

 

<추모 메시지(전문)>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사님 저는 지금 헬싱키에 있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계신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랍니다.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입니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습니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 서서 타도하겠다" 하실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습니다.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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