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한 땅을 함께 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백악관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비중있게 소개했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를 보면 '역사적인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돼 있다.

홈페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고,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은 캡처 화면을 대문짝만하게 보여준다.

영상을 재생하면 MDL 바로 남쪽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걸어와 악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오는 김 위원장에게 "내 친구"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반갑습니다.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악수를 하면서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팔을 부드럽게 세 차례 어루만진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넘어가도 괜찮으시겠나"라고 물어보자, 김 위원장은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라고 흔쾌히 수용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난 괜찮다. 매우 영광이다"라며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MDL을 넘어 역사적인 걸음을 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난다.

당시 현직 미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해 정말 좋았다.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라며 연일 이번 만남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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