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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전원회의 '보도'...'남북관계'언급 1도 없어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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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02 09:58 조회3,6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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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전원회의 '보도'...'남북관계'언급 1도 없어
'경제건설 위한 정면돌파전' 강조...신년사 추가로 나올지 주목
2020년 01월 01일 (수) 11:26:01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북한은 1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보도' 형식으로 2020년의 나아갈 전략적 방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별도의 신년사가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1일 당 제7기 제5차전원회의 보도로 올해 신년사를 대신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에서 그해의 정책 방향과 주요 사업계획을 밝히는 1월 1일 신년사는 '신년사', '축하문', '신년 축하연(경축야회) 연설', '노동신문 사설', '공동사설' 등 여러 명칭과 형식으로 발표되었으나 1956년 '8월 종파사건'이 벌어진 이듬해인 1957년에는 생략된 적이 있고, 1987년에는 직전 12월 최고인민회의 제8기 제1차회의 시정연설로 대체된 적이 있다.

2020년 북한은 2017년 4월 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적노선으로 채택한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재확인하는 길을 선택했다.

'제재봉쇄를 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2020년의 핵심 열쇠말로,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를 전당과 전체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투쟁구호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며,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보를 위해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진행하겠으며, "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핵억제력의 경상적 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미국에 공을 넘겼다.

이번 '보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는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다는 것.

'북남관계'라는 표현 자체가 아예 빠져있고, '남조선'이라는 단어도 지난 2년동안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지 공약에도 불구하고 첨단 전쟁장비를 반입하여 북을 군사적으로 위협했다는 문장안에 단 한차례 사용되었을 뿐이다.

보도는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적으로 북미관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장일치로 채택된 전원회의 결정서의 8개 분야 주요 내용에도 남북관계에 대한 목표나 계획은 생략되어 있다.

[북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전문부서 부장 15명 중 10명 교체·이동 ‘전열 재정비’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노동당 대대적 인사 개편 

‘ICBM 핵심’ 리병철, 정치국 위원·부장 승진 무기 개발 의지
김덕훈·리일환 등 경제 담당 승진…김여정, 조직지도부 이동
김형준 러시아 대사 발탁, 리수용 대신해 중·러 외교 집중 뜻
 

북한이 최근 나흘 동안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당의 핵심인 정치국 위원과 당 부위원장, 부장 등 다수를 교체했다. 북한이 올해 대미 강경노선과 자력갱생 기조를 실행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3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주요 직위 인선 내용을 1일 보도했다. 인사에서 새로운 자리에 오른 이들은 총 77명으로 지난해 4월 제4차 전원회의 때와 동일한 규모이다. 특히 당 전문 부서의 부장은 15명 안팎인데 이번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명이 교체 또는 이동했다. 북한은 다만 해임 인사는 밝히지 않았다.  

우선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격했다. 또 당 부위원장과 함께 부장으로도 승진했다. 군수공업부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리병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 개발에 기여한 핵심 인물들인 ‘미사일 4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북한이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략무기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다시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김여정이 선전선동부에서 당내 부서 서열 1위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자리를 잡은 만큼 김여정을 권력에서 먼 자리로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러시아 대사로 활동한 김형준도 정치국 후보위원, 당 부위원장, 부장에 올랐다. 김형준이 리수용을 대신해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에 강경책을 구사하는 반면 러시아 및 중국과의 외교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내각에서 경제 전반을 담당했던 김덕훈 부총리는 정치국 위원, 당 부위원장, 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오수용 경제담당 부위원장 겸 경제부장의 후임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경제분야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지적하고 자력갱생을 강조한 데 따른 인사 개편으로 보인다. 리일환 근로단체부장도 정치국 위원,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부장 임명 대상으로도 언급돼 선전선동부장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노광철에 이어 인민무력상(국방장관에 해당)에 오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관은 원산 갈마 해양관광지구 및 양덕 온천관광지구 건설에 기여했다.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서기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대남 및 대일 협상 전문가로 알려져 어떤 보직을 맡을지 주목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해임됐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복권된 것으로 분석했다. 두 부서는 대남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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