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반환·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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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10 09:04 조회3,4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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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반환·배상해야"
정빛나 입력 2020.03.10 08:40(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의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유가족협회가 도쿄대공습 75주년인 10일 일본에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을 발굴하고 사죄·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 정부는 전체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하며 조선사람들의 유골을 모두 찾아 유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안장하기 위한 실천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1945년 3월 10일 미군의 도쿄대공습 여파로 조선인 1만여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일제의 조선에 대한 군사적 강점과 조선인 강제연행 만행에 기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일제가 조선인들이 공습으로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도망칠 수 없도록 "'함바'들에 가두고 오도 가도 못하게 하였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이어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의 피해를 은폐·축소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일본 우익세력들이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철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비롯해 "올해 초 강제연행 피해자의 후손인 재일조선인들을 학살하겠다는 망발이 찍힌 '연하장'까지 내돌려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냈다"고 주장했다.
도쿄대공습은 제2차세계대전(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3월 10일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압박하기 위해 도쿄와 그 주변에 대량의 소이탄을 투하한 것을 말한다.
이 공습으로 하루 만에 10만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조선인 희생자가 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