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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방송국' 후원 빌미 11억 챙긴 의혹…재외동포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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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0-25 19:16 조회6,3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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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한 재외동포가 해외의 한 우리말 방송국이 문을 닫게 생겼다고 속여 10여년간 11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부산의 한 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부산 검찰 깃발
부산 검찰 깃발촬영 조정호. 부산지검과 부산고법 건물 앞 깃발

 

대북·해외동포지원 사업을 하는 사단법인인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최근 변호인을 선임해 재외동포 A씨를 사기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존재하지도 않는 'ㅇㅇㅇ 우리말 방송국'을 살리자며 10여 년 동안 국내외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11억 원가량을 받았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해당 방송국은 실제 방송국이 아니라 현지 국영방송의 한 프로그램이며 A 씨는 한국어로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해당 국영방송 측이 개편 과정에서 문제의 프로그램을 폐지하려 하자 A 씨가 이를 계기로 마치 'ㅇㅇㅇ 우리말 방송국'이 폐업의 위기에 놓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A씨로부터 2015년에 6천만원 후원을 요청받았다가 거절했던 운동 측은 A 씨가 이런 식으로 받은 후원금을 다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로고
재외동포재단 로고[재외동포재단 제공]

 

후원금은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A씨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10여 년간 방송국의 실재 여부 등 사실 확인이나 감사를 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며 재외동포재단과 외교부 담당자도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리인수 사무처장은 "모국 동포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해 국제적인 사기 범죄를 저지른 A씨는 물론 A씨의 범죄가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꼴이 된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 담당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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