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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정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 방식으로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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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5 10:10 조회1,5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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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브리핑] ‘선군정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 방식으로

  •  데스크
  •  
  •  승인 2021.01.14 14:51
 

‘이민위천’이 바로 ‘인민대중제일주의’, ‘애민주의’의 근본이 되는 이념이라...

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가 지난 5일 개최돼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했습니다. 8차 당대회를 4개월 전부터 의욕적으로 외부세계에 알렸고 또 기존 대회보다 일정이 길어진 만큼 매우 의미 있는 내용과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정치방식에 있어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일 시대’의 정치방식은 ‘선군정치’였는데, ‘김정은 시대’ 들어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로 새롭게 정식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는 8차 당대회 전반에 걸쳐 기준이 되고 강조된 키워드 중의 하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에서 “당중앙위원회는 총결기간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당의 존망과 사회주의의 성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 기본정치방식으로 전면에 내세우고...”라고 밝혀,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지난 5년간 당사업의 기본정치방식이었음을 알렸습니다. 북한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는 ‘인민을 위해 복무함!’으로 표현되며, 당중앙위원회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국가의 공고한 정치풍토, 당풍, 국풍으로 고착시키기 위한 주도세밀한 정치공세를 전개”했다고 합니다.

8차 당대회 일정 중의 하나인 노동당 총비서 선거에서 리일환 근로단체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당의 최고영도자로 추대하는 추대사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빛나게 실현하시고 사상을 혁명의 원동력으로 틀어쥐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의하여...”라며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첫자리에 놓아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이번에 개정된 당규약 서문에 새롭게 들어간 점입니다. 즉 당규약 서문에 “우리 국가의 지위와 국력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혁명발전의 요구를 반영하여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사회주의 기본정치방식으로 정식화하였다”는 것입니다.

앞서 2016년 5월 개최된 7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당규약 전문에 “선군정치를 사회주의기본정치방식으로 확립하고 선군의 기치 밑에 혁명과 건설을 영도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새롭게 들어간 것입니다.

‘김정일 시대’ 정치방식인 선군정치란 “군사를 제일국사로 내세우고 혁명군대를 핵심으로, 주력으로 하여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를 보위하고 전반적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는 정치방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선군정치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60년 105탱크사단에 대한 현지지도로 선군혁명영도의 출발을 알렸으며,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선군정치를 사회주의의 기본정치방식으로 전면적으로 확립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도 이번에 불현듯 정식화된 것은 아닙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2015년 신년사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의 다른 표현인 ‘김정은 식 애민주의’의 서막을 알린 뒤 그해 10월 당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이란 단어를 90여회나 사용하면서 통치철학으로 ‘애민주의’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 2017년 신년사에서도 잊지 않고 애민주의 철학을 재천명했으며, 특히 지난해 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외쳐 연설문 그 자체가 ‘인민에 대한 헌사’라고까지 불릴 정도였습니다.

정치방식은 시대적 환경과 조건에 따라 또 지도자의 철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정된 8차 당규약 전문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전모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7차 당규약에서의 ‘선군정치’가 이번에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로 정치방식이 바뀌었을 공산이 큽니다. 이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방식인 선군정치를 그대로 답습했는데, 앞으로는 자신의 정치방식인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대회 마지막 날 김정은 총비서는 8차 당대회 결론 연설에서 이번 대회의 구호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이라는 3대 이념을 대신해 제기했는데, 첫자리에 명시된 ‘이민위천’이 바로 ‘인민대중제일주의’, ‘애민주의’의 근본이 되는 이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식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북측 사회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작동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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