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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금강산관광 조속 재개 희망” 남 “제재 풀리면 3개월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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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1-20 17:14 조회10,6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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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금강산관광 조속 재개 희망” 남 “제재 풀리면 3개월내”

등록 :2018-11-19 23:16수정 :2018-11-19 23:25

금강산관광 20돌 기념 남북 공동행사
현정은 회장 “곧바로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중”
리택건 아태부위원장 “합심해 사업 잘해나가자”
“구체적인 남북경협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금강산관광 20돌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하려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방북단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북쪽 인사들이 18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금강산관광 20돌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하려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방북단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북쪽 인사들이 18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남과 북이 18~19일 금강산 지역에서 진행된 ‘금강산관광 시작 20돌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계기로 관광 사업 조기 재개의 의지를 다졌다. 북쪽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북남 정상이 합의한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19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9월19일)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오후 행사를 마치고 동해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고성 출입사무소(CIQ)에서 ‘귀환 입장문’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만 풀린다면 3개월 뒤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회장은, ‘북쪽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 재개 관련 논의가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 회장은 “저는 8월 정몽헌 회장 15주기에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희망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북쪽 리택건 부위원장이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가 의미 있고 성대하게 잘 진행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아태와 현대가 합심해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을 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북쪽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을 (금강산 행사 기간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북쪽은 우리보다 마음이 급하다. 빨리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산관광 시작 20돌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남쪽 대표단이 19일 구룡연 코스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금강산관광 시작 20돌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남쪽 대표단이 19일 구룡연 코스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실제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리택건 부위원장은 “금강산관광이 10년이 지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는 이러한 비극을 지속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황호영 금강산관광특구지도국장은 금강산관광을 ‘6·15 남북공동선언의 옥동자’라고 부르며 “6·15 시대의 발전을 힘차게 추동했던 그때처럼 금강산 관광길을 다시 열어 민족 화해와 평화 번영에 참답게 이바지하자”고 호소했다.

 

이어진 금강산문화회관 환영연회 땐 온정리 주민 4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려라 열어라 열린다 금강산”(현 회장),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하여! 축배”(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부위원장), “가즈아! 금강산”(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남과 북의 주요 인사들이 ‘관광 조기 재개’를 염원하는 건배사로 의지를 다졌다. 방북단은 19일엔 목란관에서 구룡폭포가 있는 관폭정까지 구룡연 노정을 둘러본 뒤 2007년 복원된 신계사를 거쳐 점심을 먹고 귀환했다.

 

앞서 정부는 현직 광역지자체장과 여야 국회의원, 전직 통일부 장관이 포함된 대규모 대표단(107명)의 방북을 승인해,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의 강도를 에둘러 드러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등의 대북 제재 상황을 의식해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하얀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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