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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외국인 직원 모두 북한 떠나”(20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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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25 09:29 조회1,5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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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FP “외국인 직원 모두 북한 떠나”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3-18

     

     

    WFP “외국인 직원 모두 북한 떠나”사진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공동 조사단이 지난해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최근까지 평양에 남아있던 세계식량계획(WFP)의 외국인 직원들이 휴가 등의 이유로 모두 북한을 떠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분배감시 등 대북지원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쿤 리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18일 북한에 상주하는 외국인 직원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에서 일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집에 돌아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떠나고 있다”며 마지막 외국인 직원이 18일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After a year working in the country, our staff have been taking staggered leave to be home and see their families. The last international staff on 18 March.)

    그러면서 외국인 직원들이 평양에 상주하지 않아도 세계식량계획 사무소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북한 직원들은 평양에서, 외국인 직원들은 임시로 해외에서 계속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Our work will continue and be carried out by national staff in Pyongyang and international staff from where they are temporarily based.)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엄격한 국경 봉쇄조치로 휴가를 떠난 외국인 직원들이 조치 완화시까지 다시 북한에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도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 거주했던 25여명의 외국인들이 18일 오전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평양사무소장과 정보통신기술 전문가(IT analyst) 등 2명 및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의 북한 지부장(country director) 등 1명이 평양을 떠나면서 현재 북한 내 상주하는 유엔 및 비정부기구 외국인 직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컨선 월드와이드’의 이몬 티민스(Eamon Timmins) 공보담당관은 이날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컨선 월드와이드는 북한 내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라며 “현재 북한에서의 운영에 대해 달리 이야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NK뉴스는 체코,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베트남(윁남) 등 국적의 외국인들 역시 이날 평양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체코 외무부의 주자나 슈티호바(Zuzana Štíchová)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체코 외교관들이 최근 북한을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며 “하지만 체코가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We can confirm that our diplomats have recently left the DPRK.)

    이날 NK뉴스는 체코 외교관 두 명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대사관 직원 등이 평양을 떠나며 세 국가 모두 대사관 운영을 임시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도와 베트남(윁남) 대사관 직원 역시 평양을 떠났지만 소수의 직원은 남아 공관을 운영한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A skeletal presence of Indian and Vietnamese Embassy staff will remain.)

    평양을 떠난 일행은 신의주로 향했으며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를 건너 2주 격리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중국 지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또 이들이 앞서 16일 평양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당국이 황사로 인해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일정이 18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소바쥬(Jerome Sauvage)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외국인 직원의 부재는 근본적으로 북한 내 모든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바쥬 전 사무소장: 북한에서 도움을 주는 현지 직원들도 물론 있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이유로 (북한에서는) 모든 일을 외국인 직원들이 합니다. 분배 감시와 투명성, 책임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외국인 직원이 없다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n North Korea, you do have local personnel assisting, of course, but everything is done through the international staff for reasons of monitoring,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more than any other countries. So if we do not have international staff, it will be almost impossible to deliver aid kind of aid to the people of North Korea.)

    미국 AP통신의 초대 평양 지국장을 지낸 미국의 진 리(Jean Lee) 우드로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원 물품에 대한 분배 감시를 요구할 수 있는 외국인 직원 없이 (북한에서) 물품이 가장 필요한 계층에 전달되는지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다른 국가들과 외부 지원 단체들이 (대북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UNICEF)나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측은 지난달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8명이 두만강 철교에서 짐을 실은 철로 궤도 수레를 직접 밀어 국경을 건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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