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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월 대중국 수입액 71%가 비료...소비재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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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21 11:13 조회1,9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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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압록강변에 중국에서 들여온 비료가 쌓여있다.
지난 2014년 1월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압록강변에 중국에서 들여온 비료가 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6개월 만에 중국과의 무역을 일부 재개한 가운데 대중 수입품은 모두 비료와 플라스틱판 등 농업과 공업 등에 필요한 물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중 수출액은 양국이 서로 주고받는 전기를 제외하고 2천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비료였습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공개한 북-중 무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질소비료(HS 코드 31021000)가 총 504만 달러어치, 양으로는 1만4천t이 수입돼, 전체 수입품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수입한 품목도 광물성 혹은 화학비료로 분류되는 ‘인산이암모늄’ 약 418만2천 달러로, 결과적으로 지난달 비료 관련 제품의 전체 수입액은 약 922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VOA는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현황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약 1천 297만 달러어치의 물품을 수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북한의 대중 수입액 중 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71%입니다.

비료 관련 품목 다음으로 북한이 많이 수입한 품목은 ‘플라스틱 판(에틸렌·106만9천 달러)’이었으며, 이어 신문용지(71만9천 달러), 살충제(50만 달러), 기타 인쇄용지(35만6천 달러), 고체 수산화나트륨(34만6천 달러)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수입품 중 소비재로 볼 수 있는 품목들은 사실상 없었으며, 대부분이 농업과 공업용으로 사용하는 물품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지난해 3월 북-중 무역 자료와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지난해 3월 북한은 당시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했던 대두유(386만 달러)를 비롯해 기타 담배제품(191만 달러)과 의약품(71만 달러), 밀가루(68만 달러), 설탕(50만9천 달러) 등 10대 수입품 중 최소 5개를 소비재 품목으로 채웠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3월 수입됐던 소비재 품목들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는 전체적인 수입 품목 수가 줄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3월의 전체 수입품은 170개, 수입액은 올해보다 약 600만 달러 많은 1천803만 달러입니다.

그러나 올해 3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의 수는 단 16개에 불과해, 수입액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전체 대중 수입액은 물론, 수입 품목의 종류나 숫자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대중 무역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심화되기 이전인 2016년 3월 중국으로부터 2억3천만 달러어치를 수입했으며, 제재 이후인 2019년 3월에도 수입액은 1억9천만 달러에 달했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올해 3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예년의 5~6% 수준에 불과합니다.

앞서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도 올해 1~2월에 비해 지난달의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1천200만 달러 대로 크게 늘긴 했지만, 액수로만 본다면 예년에 비해 여전히 매우 미미하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Now in March, now the Chinese show 12 million dollars of exports…”

따라서 과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5~10배 많았던 점 등으로 볼 때 북한이 국경을 개방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한편, 세부 품목을 통해 본 북한의 대중 수출액도 여전히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중국으로 약 130만7천615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이중 전기 에너지(전력)가 차지하는 비중이 130만5천808달러에 달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99.9%가 전력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력을 수출함과 동시에 수입 기록도 남긴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을 근거로 북한과 중국이 합작으로 운영하는 수력 발전소에서 각 나라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서로 가져가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북한의 대중 수입 품목 리스트에도 전기(4만 KwH)가 포함돼 있습니다.

전기를 제외한 북한의 수출품은 ‘가치가 낮은 물품(1천281 달러)’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품(252 달러) 등 단 6개로, 이들을 합친 북한의 실질 대중 수출액은 1천807달러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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