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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제기구와 민간단체 통한 대북 인도적지원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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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23 14:33 조회1,0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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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제기구와 민간단체 통한 대북 인도적지원 방안 논의

  •  김치관 기자
  •  
  •  승인 2021.08.23 12:19
 

노규덕-성김 협의...성김 “북 파트너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

북한이 미국과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미 대북 수석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나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김 특별대표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로 남북 대화와 관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계속해서 남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지지한다”고 힘을 실었다.

최근 7대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한 ‘한반도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평화의 쌀 나누기 추진위원회’(평화의쌀 추진위) 등은 북한에 10만톤의 쌀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따라서 한미합동군사연습 등으로 남북미 당국간 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을 내세워 대북 식량지원 등 인도적 지원으로 ‘안정적 상황 관리’와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의지로 읽힌다.

노규덕 본부장은 “오늘 성김 대표와 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하여 북한을 관여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 통신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재확인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한반도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해 최근 한미합동군사연습으로 복원된 남북통신연락선 마저 끊긴 상황에 주목을 돌렸고, 회담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에 적대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성김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은 정례적이고 순수하게 방어적”이라고 해명하고 “북한 카운터파트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방한한 성김 특별대표가 방한 전후로 북측 파트너와 만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안정적 상황관리’를 위해 유화적 제스쳐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 김 대표는 한미 수석대표 협의 직후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미러 대북 수석대표 협의에 들어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영준 통일부 차관은 오늘 8월 23일 오후 성 김 대표와 고위급 협의를 열어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내일 8월 24일 오전 성 김 대표와 조찬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미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걸림돌’로 지목돼 해체된 미국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 간의 한미 워킹그룹을 넘어서 미측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통일부 장차관을 직접 만나 협의하는 모양새를 보여준 셈이다.

성김 대표는 21일 방한해 2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만났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난 뒤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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