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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종전선언, 북 구체적 반응 있기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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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30 09:15 조회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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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종전선언, 북 구체적 반응 있기를 기대”

  •  김치관 기자
  •  
  •  승인 2021.12.29 16:23
 

연말 기자단 브리핑, “평화프로세스, 끝까지 노력”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29일 오전 올해를 마무리하는 브리핑을 내신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했다. [사진 - e-브리핑 갈무리]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29일 오전 올해를 마무리하는 브리핑을 내신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진행했다. [사진 - e-브리핑 갈무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그간 이룩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29일 오전 올해를 마무리하는 브리핑을 내신 출입기자단과 갖고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남북 간의,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렸던 경험을 근거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프로세스가 진전되기를 바랐지만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선언과 국경봉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측 행보 등으로 미루어볼 때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 것.

정의용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서 미국 측으로부터 소위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이나 이런 것은 없었다”면서 “미국으로서는 정부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그런 사실은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또한 “외교적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공유할 내용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미국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북측 고위급 인사의 참석 가능성도 낮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굳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장관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관계 개선,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미, 종전선언 문안 사실상 합의돼 있는 상태

종전선언에 관한 질문에 정 장관은 “종전선언은 우리 정부로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할 중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현재와 같이 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는 대화 재개를 위한 아주 유용한 계기도 마련한다고 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최근에 북한이 우리 측의 이러한 종전선언을 위한 움직임에 대해서 일련의 신속한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또 남북 간에는 2007년 10.4성명, 또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서 종전선언 추진에 이미 합의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종전선언을 적극 추진할 때에는 북한이 보다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것이고 그로 하여 예상치 않았던 여러가지 충돌이 재발될수 있으며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우려심만을 안겨주게 될것”이라며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사실 한미 간에 이미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고, 종전선언 문안에 관해서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재확인하고 “다만, 북한과의 협의를 어떻게 진전시켜야 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중국 측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을 전달 받은 것은 없다”며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서 북한은 일련의 신속한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인 대응이, 반응이 있기를 우리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어떻게 현재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현 단계에서는 대외적으로 공유하기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 장관은 미중갈등에 관한 질문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원칙을 재천명하고 “미중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갈등을 해소해야 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고, 우리 정부도 그러한 면에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 개선과 같이 병행해서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유엔에서의 북한 인권결의안에도 컨센서스에는 계속 참여해 오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서 대부분의 나라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용 "베이징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져"(종합2보)

송고시간2021-12-29 12:25

"종전선언 문안, 한미간 사실상 합의…북한과 협의 진전방안 여러 검토"

'북·중 인권에 소극적' 지적엔 "특수관계"…"미·중사이 韓입장, 모호하지 않아"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하는 정의용 장관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하는 정의용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9 [공동취재]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경윤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남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그럼에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고위급 인사가 함께 참석한다면 대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현재로서는 북한 고위급 인사의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등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면서 한국 정부 또한 고위 인사의 참석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고, 중국이 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현 단계에서 여러분과 공유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 역할 등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표단을 보내되 참석 인사의 급과 방식 등을 고민한다는 데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대북 대화 재개 방안으로 추진해온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이미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고, 문안에 관해서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달 11∼1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서도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미는 그간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협의를 대폭 진전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정 장관은 "북한과의 협의는 어떻게 진전시켜야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내신기자단 브리핑
정의용 외교부 장관, 내신기자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9 [공동취재] kimsdoo@yna.co.kr

그는 종전선언 문안과 관련해 북한과 공유됐느냐는 질문에는 "세부적 내용은 현 단계에서는 대외적으로 공유하기가 어렵다"며 즉답하지 않았고, 중국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서 북한은 일련의 신속한,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지만 좀 더 구체적인 반응이 있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냐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상대방의 의지를 믿어주는 방향으로, 그러한 자세를 가지고 협상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이 핵개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선 "정부도 깊은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계속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정부가 북한과 중국의 인권문제에 유독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인권문제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정부도 매우 인권 보호와 신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과 중국과는 특수한 관계에 있고 여러가지 우리나라의 안보와 직결돼서 협력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국제적 노력에 직접적인 동참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엔에서의 북한 인권결의안 컨센서스에는 계속 참여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
외교부 장관,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9 [공동취재] kimsdoo@yna.co.kr

한편 정 장관은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입장이 "모호하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굉장히 분명하게 우리 입장을 계속 미국, 중국 양측에 다 얘기를 하고 있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이라며 "충분히 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며 "정부도 그러한 면에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로 중국이 취한 이른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아직 해제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중국 측에 계속 집요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도 최근에는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코로나19 상황이 이러한 노력을 좀 더 빠르게 진전시키는 데 장애물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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