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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심상치 않은 봄 가뭄에 '평양 화이트칼라'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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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04 10:47 조회3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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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심상치 않은 봄 가뭄에 '평양 화이트칼라' 총동원

송고시간2022-05-04 08:00

성·중앙기관 사무직 종사자부터 전업주부까지 농촌지역 투입

대규모 인력 동원에 코로나 방역 강조하며 '노심초사'

북한 농촌에서의 모내기 작업
북한 농촌에서의 모내기 작업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20년 5월 모내기 철을 맞아 모내기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북한 농촌의 모습.[국내에서만 사용 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전역에서 발생한 심상치 않은 봄 가뭄으로 식량 생산 목표에 경고등이 들어오자 '평양 화이트칼라'까지 총동원해 농작물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4일 "성·중앙기관 일군들이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일제히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성·중앙기관 일군은 내각 성(省) 소속 관료들부터 노동신문·민주조선·조선중앙통신 등 언론사를 포함한 각 중앙기관의 사무직 종사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평양 내 '화이트칼라'들이 농촌지역에 총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들이 "가뭄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지역에서 그곳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투쟁에 적극 합세하고 있다"며 "현지에 도착해 즉시 물 주기에 진입했고, 농업근로자들과 어깨를 겯고 자연과의 격전을 과감히 벌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종 공장과 기업소, 사업장의 종업원들과 전업주부들도 가뭄피해 지역에 일제히 투입된 상태다.

이들은 논밭 주변에 땅을 판 뒤 비닐을 깔아 물을 채우는 임시 웅덩이를 만들어 논밭에 물을 대고, 분무기를 이용해 각종 비료·성장촉진제를 농작물에 일일이 뿌려가며 가뭄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올해 북한의 봄 가뭄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북한의 기상청인 기상수문국은 지난달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2.3℃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년의 4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황해북도, 황해남도, 함경남도 일부 지역에서의 강수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도 통신은 기상수문국 통계를 인용해 "4∼9일까지 전반적인 지역에서 가뭄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6일 한때 서해안 대부분 지역과 북부 내륙지역에서 한때 약간의 비가 내리겠지만 가뭄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0일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성·중앙기관들과 도·시·군 인민위원회 등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비롯한 영농사업에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대규모 인력이 전국 농촌으로 투입되면서 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에도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통신은 이날 '비상방역전 공세적으로 전개' 제하의 기사에서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공세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가뭄 피해 막기에 동원된 지원자들이 방역 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 각지의 인력이 대거 농촌으로 이동해 그 지역 일꾼들과 합숙하며 함께 농사일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이미 일상회복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1차 접종조차 시작하지 못한 북한은 이날도 방역 선전선동사업 강화, 각 사업소의 비품·설비 소독, 생활오물 관리 등을 주문하며 철저한 비상방역태세를 강조했다.

ykbae@yna.co.kr

 

북, 가뭄지속 예보..일제히 피해예방 사업 돌입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2.05.04 10:36
 
황해남도의 가뭄피해 예방사업 [사진-노동신문 갈무리]황해남
황해남도의 가뭄피해 예방사업 [사진-노동신문 갈무리]황해남

북한 전역에 5월들어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는 가운데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일제히 가뭄피해를 막는 사업에 돌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자동차,물차를 비롯한 윤전기재들과 소형 양수기, 비닐박막 등 설비, 자재들이 가물(가뭄)피해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농촌들에 적시적으로 투입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황해남도 농장에서 가뭄피해가 있거나 예상되는 '포전'(논밭)부터 물공급을 하고 황해북도 농장에서도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황해북도의 가뭄피해 예방사업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황해북도의 가뭄피해 예방사업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평안남도의 가뭄피해 예방사업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평안남도의 가뭄피해 예방사업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평안남도에서는 물차와 양수설비를 이용해 매일 많은 면적의 논밭에 물을 충분히 주고 있으며, 남포시에 파견된 일꾼들은 농장에 필요한 설비, 자재를 보장하는 한편 물운반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기상수문국은 4일부터 9일까지 북 전역에 가뭄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6일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안 대부분 지역과 북부내륙지역에 약간의 비가 내리겠지만 가뭄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4일에는 동·서해안 일부지역에서 초당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특히 고성군을 비롯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때로 초당 15m 이상의 강풍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북 전역의 농촌에서 가뭄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힘있게 추진되고 성, 중앙기관들도 이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각 도별 예방대책 등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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