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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약품 부족 해결위해 의대에서 기초의약품 제조·판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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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05 09:37 조회2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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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약품 부족 해결위해 의대에서 기초의약품 제조·판매 허용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2.09.02

북, 약품 부족 해결위해 의대에서 기초의약품 제조·판매 허용2022년 5월 18일 북한군 대원들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북한 평양의 약국에서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Reuters

 

 

 

 

 

 

 

 

 

 

 

 

 

 

 

 

북한이 각 도마다 있는 의학대학에 기초의약품을 자체 제조해 유료로 판매하는 의학대학약국을 운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일 “오늘부터 평성의학대학에서 유료약국이 운영된다”면서 “의학대학에서 자체 제조한 기초의약품이 판매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당 조치는 코로나로 의심되는 고열증상과 수인성 전염병 치료제 등을 각 도의학대학약국에서 자체 제조해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하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의학대학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종류는 국내산 약초로 제조한 고려약(한약)과 합성의약품(신약)이다”면서 “판매가격은 시장가격보다 조금(약 20%) 눅다(싸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성의학대학 구내에 자리한 약국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약품은 고열과 급성기관지염 치료제인 패독산(창출, 천궁 등 배합해 제조)과 회충약(고려약)이 있고, 신약으로는 해열 진통제인 아스피린과 테라미찐, 손소독수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독산 한 봉지(30g)가격은 내화 800원(0.09달러) 아스피린 한통(12알)은 내화 1,500원(0.18달러), 손 소독수 한 병에 내화 500원(0.06달러)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학대학약국 수익금은 대학에서 제조하는 의약품 원료 구입과 의학대학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이달부터 신의주에는 해열제와 설사약 등 기초의약품을 유료로 판매하는 의학대학약국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대학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신의주의학대학 약학부 고려약학과에서 졸업을 앞둔 실습생들이 해열제로 제조한 패독산 등과 신약학과에서 제조한 아스피린과 포도당, 링겔 등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무상치료제를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의료제도의 우월성을 선전하던 북한이 전국의 의학대학들에 유료약국 운영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됩니다.

 

소식통은 “의학대학약국은 코로나의심 환자의 증가에다 장마철 수인성질병까지 확산되는데도 의약품이 없어 사망자가 늘어나는 심각한 의약품 부족사태를 겪고나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습생들이 만든 약품의 부작용 등 우려와 관련해 소식통은 현재 북한 실정에서 부작용보다는 약품이 희귀품목이어서 주민들의 우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의약품공급체계는 내각 보건성 산하 각 제약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이 중앙의약품관리소에 모여진 다음 각 도, 시, 군 의약품관리소를 통해 국영병원과 진료소에 공급되고, 다시 환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난으로 국가의약품 공급체계가 마비되면서 북한의 무상치료제는 수술이 시급한 중환자용 항생제도 환자가 부담하는 ‘유상치료제’로 변질되었습니다.

 

김정은정권 출범 이후 북한 당국은 열악한 보건의료체계에 대응해 지방정부 자체로 의약품을 생산해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약국 운영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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