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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유니세프 “북 주민 3명 중 1명, 안전한 물 못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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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26 10:57 조회1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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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유니세프 “북 주민 3명 중 1명, 안전한 물 못 마셔”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2.10.25

WHO∙유니세프 “북 주민 3명 중 1명, 안전한 물 못 마셔”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은행(World Bank)이 공동으로 24일 발표한 ‘세계 식수 현황’(State of the world’s drinking water) 보고서.

 /보고서 표지 캡쳐

 

 

 

 

 

 

 

 

 

 

 

 

 

 

 

북한 주민의 3분의 1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마시지 못한다는 유엔 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은행(World Bank)이 공동으로 24일 발표한 세계 식수 현황’(State of the world’s drinking water)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북한에서 안전하게 관리된’(Safely Managed) 식수를 사용하는 인구의 비율은 66%로 2015(67%)에 비해 약간 줄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세계 평균인 74%에 비해 8% 포인트가 낮은 것으로, 미국(99%)이나 한국(99%) 등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 도시 주민은 2020년 기준 77%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농촌 주민은 49%에 그쳐 도시와 농촌 간 격차도 큰 것(28% 포인트)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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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시 주민은 인구 77%가 안전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농촌 주민은 49%에 그쳤다. /보고서 캡쳐

 

 

 

특히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인 ‘오염되지 않은’(Free from contamination) 식수 이용률에서도 북한 도시와 농촌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북한 도시 주민의 73%가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이용하는 반면, 농촌의 경우에는 49%에 불과했습니다.      

 

또 지난 2017년 기준 북한 주민의 약 4분의 1(24%)이 분변오염’(faecal contamination)된 식수를 이용할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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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의 24%가 분변오염된 식수를 이용할 위험에 처해있다. /보고서 캡쳐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에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조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발간됐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이용하는 인구비율이 2000년 62%에서 2020년 74%로 향상됐지만, 여전히 20억 명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81%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 등은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보고서 발표행사를 열고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사용의 중요성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엔아동기금의 산제이 위제세케라(Sanjay Wijesekera) 국장(Director of Programme group)은 안전한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제세케라 국장: 우리는 보건과 기후, 경제 회복 등 세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루어진 진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가뭄 등으로 엄청난 물 부족을 초래하고 있고, 홍수는 지역 사회를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염병은 가정뿐만 아니라 의료 시설과 학교 등에서도 식수 위생 및 위생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식수 상태는 취약하며 취약한 경제 회복 상황은 이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We face a triple crisis, including health, climate, and economic recovery which puts at risk the progress made over the last few years. Climate change, of course, is already driving hard water scarcity and huge variations in climates including droughts. And flooding, which devastates communities. The COVID pandemic has re-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access to drinking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not just at the household level but also in healthcare facilities, schools, and other institutions. So the current state of drinking water is fragile, and a weak economic recovery puts at risk the investments that are needed to strengthen it.)

 

세계보건기구(WHO)의 베르너 오버마이어(Werner Obermeyer) 뉴욕지부 국장도 이 자리에서 오염된 물에 포함된 박테리아가 설사 등을 유발한다며 안전한 물 사용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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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등 관계자들이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 식수 현황 보고서 발표행사에서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사용의 중요성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유엔TV 동영상 캡쳐

 

 

 

오버마이어 국장: 안전한 식수의 공급을 개선하기 위한 수백 년의 노력은 공중 보건상태를 향상시켰으며, 아동 사망률도 엄청나게 감소시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거의 20억 명의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설사는 여러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 일부에 대해서만 백신이 생산됐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물은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있는 질병에 대한 우리의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Hundreds of years of efforts to improve the delivery of safe drinking water have led to gains in public health and huge reductions in child mortality. almost 2 billion people every year have to consume contaminated water. Diarrhea is caused by multiple different bacteria and vectors. And that thing vaccines have only been produced for very few of them. So safe water really is our first line of defense against illnesses that are becoming untreatable.)

 

한편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아동기금의 대북 식수와 위생 지원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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