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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 연평균 기온, 60년 후 3.6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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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1-11 10:39 조회2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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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 연평균 기온, 60년 후 3.6도 상승”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2.11.10유엔 “북 연평균 기온, 60년 후 3.6도 상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이집트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연설하고 있다.

 /UN Climate Change 유튜브 캡쳐

 북한의 연평균 기온이 60년 후인 금세기 말 3.6도 상승할 것이라고 유엔 기구가 발표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기후 영향 연구소(Climate Impact Lab)와 함께 제작해 최근(4) 발표한 각국의 기후변화 추적 웹사이트(Human Climate Horizons)에 따르면 현재 추세로 저감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RCP 8.5) 북한의 연평균 기온은 현재(2020-2039) 섭씨 9.5도에서 금세기 말(2080-2099) 13.1도로 3.6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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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과 기후 영향 연구소가 함께 제작해 최근 발표한 각국의 기후변화 추적 웹사이트에서 북한 기후변화 관련 자료. /UNDP 웹사이트 캡쳐

 

 

 

지역별로는 평양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2020~2039) 11.6도에서 금세기 말(2080-2099) 15.2도로 3.6도 상승하며, 최북단에 위치한 라진구역의 연평균 기온은 같은 기간 7.8도에서 11.3도로 3.5도 올라갑니다.

 

현재부터 금세기 말까지 다른 국가들의 연평균 기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은 3.2도 상승하며 중국은 3.5, 미국은 북한과 같은 3.6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 세계 연평균 기온은 현재(2020-2039) 15.4도에서 21세기 중반(2040-2059) 16.1, 21세기 말(2080-2099) 17.8도로 점점 상승할 전망입니다.

 

또 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북한에서 연평균 기온이 35도 이상의 찜통 더위를 기록하는 날은 현재(2020-2039) 하루도 없지만, 21세기 중반(2040-2059)에 하루가 생긴 뒤, 21세기 말(2080-2099)에는 11일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반대로 북한의 연평균 기온이 0도 이하를 기록하는 날은 현재(2020-2039)  137일에서 21세기 중반(2040-2059) 128, 21세기 말(2080-2099) 105일로 줄어들게 됩니다.

 

북한은 기온 상승으로 추운날이 줄어들게 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금세기 말 53명이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반면 파키스탄 파이살라바드에선 21세기 중반까지 사망자 수가 연간 10만명 당 67명 더 늘어 날 전망입니다.

 

또 기온상승으로 추운날이 줄어들면서 북한 근로자의 노동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금세기 말까지 연 평균 근로시간이 12.3시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개발계획(UNDP) 관계자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기후변화가 없는 미래 세계와 비교하면 기온 변화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것은 추위와 관련된 사망률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이전 연구에 따르면 추운 날씨는 기온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망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망률 추정치는 기온 변화만을 적용한 것으로 푹풍과 홍수, 산불과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이나 식량 생산 감소 등 사회경제적 제도의 붕괴 등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유엔개발계획은 지구 온난화가 전 세계 건강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부유한 나라보다 가난한 나라의 사망률을 더 빠르게 상승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유엔개발계획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지 않기 때문에 수 년, 수십년이 지나면 불평등의 정도는 상당히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또 더 심각한 기후변화는 생계와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업무 강도와 지속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 영향은 농업과 건설업광업제조업과 같은 고위험 기후 노출 산업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이집트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연설에서 전 세계적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고 지구 온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회복 불가능한 혼란의 정점으로 빠르게 접근 중입니다. 우리는 가속페달을 밟은 채 지옥행 고속도로에 있습니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마동희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도 참석하는 등 북한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만큼은 국제사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IFRC)의 북한 담당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기구 중점 대북사업과 관련해, 기후 관련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북한 적십자사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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