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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과 달맞이는 北 국가비물질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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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06 09:19 조회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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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과 달맞이는 北 국가비물질문화유산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3.02.06 00:21
 
북한의 정월대보름 외식 풍경 [사진-민조조선 갈무리]
북한의 정월대보름 외식 풍경 [사진-민조조선 갈무리]

2월 5일은 계절에 따라 연간 행해지는 세시풍속 중 1/4이 넘게 자리하고 있다는 정월대보름이다.

[노동신문]은 5일 "오늘날 우리 인민들은 정월대보름 명절을 시대정신과 혁명적랑만, 고상한 민족적정서가 차넘치는 민속명절로 계승하고 있다"고 하면서 정월대보름에 이뤄지는 다양한 의례행사와 풍습, 민속놀이 등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은 설명절, 추석과 함께 인민들이 즐겨 쇠온 민속명절의 하나'로 보통 전날인 음력 1월 14일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날을 작은 보름이라고 하고 15일은 대보름이라고 불렀다. 

조명철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는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은 대보름명절에 새해의 행운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념원을 반영한 여러가지 흥미있는 의례행사를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먼저 대보름 행사로는 작은 보름의 화적놀이와 대보름의 달맞이가 있다.

작은 보름에는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위주로 했는데, '화적놀이'는 긴 장대 끝에 벼나 기장, 조 등 여러가지 곡식의 이삭이나 목화송이를 달아 맨 화적(또는 낟가리대)을 마당이나 외양간 뒤에 세우고는 어린이들이 그 주변을 돌면서 춤추고 노래를 놀렀던 놀이다. 이날은 낟가리대를 세우는 일과 함께 아침 일찍 논밭에 퇴비를 내는 풍습도 있었다. 

조 연구사는 "이러한 풍습은 새해에도 부지런히 일하여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념원을 반영한 것으로서 우리 인민의 근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보름날 저녁 사람들이 마을의 높은 산이나 언덕에 올라가 떠오르는 둥근 달을 구경하는 일이 '달맞이'이다.

떠오르는 달을 먼저 보는 사람에게 그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해서, 옛날부터 혼기를 앞둔 총각이나 갓 시집 온 새색시에게 앞자리를 양보해 주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날에 하는 여러 민속놀이에는 연띄우기와 바람개비놀이, 밧줄당기기 등이 있고 이날 독특한 민족음식으로는 오곡밥과 복쌈, 9가지 마른나물 반찬 등이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날 오곡밥을 지억 먹은 것은 건강에도 좋지만 모든 곡식이 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9가지 마른나물은 특정한 나물을 콕 찍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홉이라는 수와 결부시켜 갖가지 많은 나물을 의미한 것인데, 지방에 따라 종류는 다르지만 주로 버섯, 고사리, 고비, 두릅 등을 볶거나 무쳐서 먹었다고 한다. 9가지 마른나물을 먹어야 그해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민간 전승에 따른 것. 

복쌈은 절인 깻잎과 말린 취잎, 배추김치잎 등으로 쌈을 싸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날 쌈을 싸먹으면 복이 있다고 해서 복쌈이라고도 불러왔다. 

작은 보름 점심에는 국수를 눌러먹고 대보름날에는 날밤이나 호두, 은행, 잣과 같은 열매(부럼)를 깨물면 이빨이 튼튼해진다고 하여 관련 풍습도 이어졌다.

현재 정월대보름과 달맞이풍습은 북한의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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