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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대만 부근 필리핀 군기지 4곳 사용권 추가 확보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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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15 10:23 조회1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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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대만 부근 필리핀 군기지 4곳 사용권 추가 확보

김서원입력 2023. 2. 2. 18:01수정 2023. 2. 3. 05:31
미국이 필리핀 내 군 기지 4곳에 대한 사용권을 추가 확보했다. 사진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AP=연합뉴스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과 인접한 필리핀에서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기지 4곳을 추가 확보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방부는 필리핀 국방부와 맺은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내 전략 지역에 있는 군 기지 4곳에 대한 사용권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구체적인 군 기지의 위치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양국이 협상을 통해 필리핀 본섬인 루손섬 북부에 위치한 군 기지 2곳 등에 대한 사용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루손섬은 필리핀 영토 중 대만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 받는다. 이밖에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인접한 팔라완 섬의 군 기지도 미군의 사용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협상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필리핀 방문 중에 이뤄졌다. 협상에 앞서 로이드 장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정은 우리 동맹인 필리핀 군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국이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불법적인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고 있기에 이러한 노력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협정으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에 맺은 양국의 EDCA에 따라 미군은 기존에 사용하던 필리핀 군 기지 5곳에 이번 추가 4곳을 더해 총 9곳의 군 기지에 미 항공기와 군함 등 병력을 순환 배치할 수 있게 됐다. EDCA는 양국의 연합훈련과 활주로·연료 저장고 등 군사 시설 건설을 위해 미군이 필리핀 군 기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영구 주둔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기존 군 기지 5곳의 기반시설 투자에 8200만달러(약 1003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70년 이상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한때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 주둔을 허용했다. 반미 친중 행보를 보였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EDCA 적용을 반대한 것과 달리 후임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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