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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2017년 이후 상당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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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14 09:02 조회1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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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2017년 이후 상당한 진전”

2023.4.14
 

북한이 지난 2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장거리 탄도미사일.

북한이 1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도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2017년 이후 상당한 진전을 이룬 북한이 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13일 VOA에 북한이 이날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궤적만 가지고 고체연료인지 액체연료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이 이번 발사에 대해 밝힌 정보를 토대로 고체연료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판다 연구원은 미국이 적외선 위성으로 북한 미사일의 발사 화염을 분석해 그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며, 로켓 추진체의 종류에 따라 적외선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체연료 추진체와 액체연료 추진체는 ‘시각적 특징(optical signature)’도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판다 연구원] “Traditionally solid fuel missiles will be much dirtier in their exhaust, right, they will, they will release a dark cloud of sort of, you know, dirty exhaust compared to a liquid fuel missile, which will generally burn clean.”

판다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고체연료 미사일들은 발사시 화염이 어두운 구름과 같이 지저분한 반면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더 깨끗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체연료 미사일들이 액체연료보다 상승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특히 이번 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미사일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 시 화염의 모양이나 항적 형태, 고도,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면서 이 같은 추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시험발사는 대출력고체연료다계단발동기들의 성능과 단분리기술, 각이한 기능성조종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의 군사적효용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전했습니다.

판다 연구원은 2017년부터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에 집중한 북한이 이제는 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판다 연구원] “The vast majority of missiles North Korea's fired since 2017 have been solid fuel missiles, albeit with smaller diameters. In December 2022, North Korea carried out a static engine test of a large-diameter solid rocket motor, which appears to be suitable for an ICBM or IRBM moto. So they are certainly making progress in this area. They've also demonstrated the ability to build missile airframes from what are known as composite materials, which are light materials that are also very strong that are important in the development of large solid fuel missiles.”

판다 연구원은 북한이 2017년부터 발사한 미사일의 대부분은 직경이 작은 고체연료 미사일이었으며, 2022년 12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로켓엔진에 적합한 것으로 보이는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의 지상분출시험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첨단 복합재료로 미사일 기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며 “이는 매우 강하고 가벼운 재료로 대형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에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판다 연구원은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에 꾸준히 진전을 이뤘다며, 이제는 고체연료 기반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이 실험한 가장 큰 고체연료 시스템을 가진 미사일은 2019년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었다면서, 일반적인 개발 추이를 감안하면 북한이 먼저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조셉 뎀시 연구원은 13일 VOA에 북한의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 개발 의지는 2019년 분명해졌다며, 이때 중거리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차세대 고체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하면 전략적 억지력이 강화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뎀시 연구원] “At an earlier stage of North Korea’s missile programme, liquid-fuel ICBMs represented the quickest and easiest path to achieving the country’s historic goal of being able to threaten the continental United States. The addition of solid-fuel ICBMs to the missile force would make it a more credible strategic deterrent by providing a more capable, less vulnerable pre-emptive and retaliatory capability.”

뎀시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초기 단계에서 액체연료 ICBM은 미국 대륙을 위협하는 북한의 역사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을 의미했다”며 “미사일 전력에 고체연료 ICBM을 추가하는 것은 덜 취약한 선제능력과 보복능력을 제공함으로써 전략적 억지력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다 연구원도 북한이 고체연료 기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경우 미국과 한국에 대한 억지력이 제고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판다 연구원] “It will make it more difficult for the U.S. to, in a timely manner, detect and destroy a solid fuel ICBM before it can be launched. And that I think is a pretty significant implication. It helps North Korea improve its deterrence against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판다 연구원은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이 짧다며 “고체연료 ICBM이 발사되기 전에 미국과 한국이 적시에 탐지하고 파괴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상당한 함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에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한국 국방부가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에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한국 국방부가 공개했다.

“‘킬체인’ 북한 고체연료 미사일에도 유효”

하지만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 고체연료 미사일의 위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TEL) 부족을 감안하면 고체연료 미사일을 활용하더라도 같은 발사대에 또 다른 미사일을 장착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If North Korea really has 3 to 5 missiles or more per launcher. Then even after the first missile has been launched North Korea still got other missiles for launcher and it’s very important that we try to kill that launcher and we find those other missiles and destroy them before they can even put on the launcher. So some people will say solid-fuel means that the kill chain has no value and that’s just not right according to the historical pattern in North Korea.”

베넷 연구원은 “만일 북한이 실제로 이동식발사대 하나에 미사일을 3개에서 5개씩 배정했다면 첫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도 다른 미사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때 발사대를 타격하고 북한이 다른 미사일들을 발사대에 올려 놓기도 전에 타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체연료 미사일에는 킬 체인이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북한의 전례를 살펴볼 때 그런 평가는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미국을 향해서 쏠 때에도 한국의 킬체인이 같은 원리로 탐지와 선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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