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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달러패권' 흔들기 총력…"루블·위안 결제비중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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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26 09:54 조회1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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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달러패권' 흔들기 총력…"루블·위안 결제비중 70%"

문예성 기자입력 2023. 4. 25. 18:00

기사내용 요약
中인민銀 "작년 中무역 위안화 사용 37% 증가"
러 재무장관 "루블·위안 결제 비중 30%→70%"
사우디 아람코 등 중동국 기업도 위안화 결제

[모스크바=AP/뉴시스] 중러 양국은 원유 등 에너지 거래에서 위안화 또한 루블화를 사용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만찬 중 건배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된 러시아도 탈달러 움직임 가속화하면서 현존 달러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우선 중국이 위안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해외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중국 해외 무역 위안화 결제 금액이 전년보다 37% 증가했다”면서 “전체 해외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된 뒤 중러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결제에 합의하면서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이 크게 늘었다.

모스크바 외환거래소가 지난달 초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월 위안화 거래량은 1조4800억 루블(약 24조3100억원)로, 달러(1조4200억루블)을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외화 거래량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위안화는 모스크바 외환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40%에 육박했다. 반면 달러는 38%, 유로화는 21.2%에 불과했다. 또한 서방 제재 이전인 지난해 2월에는 달러 87.6%, 유로화 11.9%였던 반면 위안화는 0.3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중러 교역에서 위안화와 루블화의 결제 비중은 70%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 경제 포럼에서 “중러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결제의 비중은 1~2년 전 30%에서 최근 7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루블이나 위안화가 달러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보고 있고 좋든 나쁘든 이는 현재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루블화-위안화 결제는 신뢰할 수 있고, 달러화 결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러는 원유 등 에너지 거래에서 위안화 또한 루블화를 사용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연대하는 모양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최근 러시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에너지 수출과 관련해 더 많은 대금을 위안화와 루블화로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박 부총리는 또 “중국은 가스 수입과 관련해 위안화로 지불하고 있고, 석유 수입과 관련해서도 부분적으로 위안화로 지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22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23%로 급증했다. 올해 이런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은 중동 국가들과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려가며 원유 구매 비용을 달러로만 지불하는 '패트로 달러' 체제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중국 정유회사인 룽성석유화학의 지분 10%를 사들이며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했다.

그 다음날인 28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프랑스 토탈 에너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산 LNG 6만5000t을 매입하면서 위안화로 거래를 완료했다. LNG 무역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데 위안화 결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최근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석유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사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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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달러 패권...中 위안화 상승세 주목

김선희입력 2023. 4. 22. 02:22

[앵커]

최근 세계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나라가 늘어나며 이른바 달러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 결제를 늘리고 일부 국가들이 호응하며 달러가 위축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제제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아랍 정상들 앞에서 '달러 패권'을 선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석 달 만에 중동산 액화천연가스 6만5천 톤을 수입하며 처음으로 위안화결제를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결제를 달러로만 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페트로 달러 체제'가 깨진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해 12월) : 상하이 석유가스 거래소를 플랫폼으로 최대한 활용해 석유와 가스 무역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추진할 것입니다.]

여기에 중남미 최대 교역국 브라질의 위안화 결제 합의는 달러의 위상을 한층 더 흔들었습니다.

브라질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달러결제 망인 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위안화 지급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매일 밤 저는 스스로에 묻습니다. 왜 모든 국가는 달러를 기반으로 무역을 해야 합니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 결제 망에서 배제된 러시아에선 위안화가 결제 통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글라데시도 러시아 결제 대금을 위안화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달러화 결제를 못하게 되면서 달러 지위가 더 위협받게 된 겁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달러의 역할과 연계된 금융 제재는 시간이 지나며 달러의 헤게모니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거나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잃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명한 자유경제 안에서 시장의 지배를 받고 있는 달러에 비해 위안화는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우희석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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