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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한국, 대만 문제에 대해 더 나가선 안 된다’ 항의성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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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5-25 13:06 조회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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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한국, 대만 문제에 대해 더 나가선 안 된다’ 항의성 입장 전달”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외교 소식통 “윤 대통령의 우크라 지원 여부 예민하게 주시”

 

중국이 지난 22일 방한한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장을 통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마지노선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은 한국이 이 레드라인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 보면서 양국 관계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24일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이 22일 한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더 나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외교 채널 등을 통해 대만 문제 마지노선을 밝혀왔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이어지자 대면 협의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협의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자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힌 후 양국은 서로 상대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국장급 협의와 관련해 “핵심 관심사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는데 중국의 ‘핵심 관심사’는 대만 문제다. 외교적으로 엄정한 입장은 항의 내지 문제 제기를 뜻한다. 

이 소식통은 윤 대통령이 자유세계 연대를 내세워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이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대만에도 민주주의 동맹 명분으로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국장급 협의를 양국 간 긴밀한 소통 사례로 들고 있지만 중국은 앞으로 한·중관계는 한국에 달렸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측은 현재 중·한관계 문제점이 어디 있는지 깊이 인식하고 엄숙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에서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한국 대응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의 시찰단 파견이 일본에 오염수 해양방류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일본과 관계 개선에 공들여온 윤석열 정부가 시찰단 파견을 계기로 면죄부를 주면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에 놓인 만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소통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대면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중국 정치국원 국무위원과의 채널도 가동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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