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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화물’ 페이지 신설…화물 운항 재개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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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01 09:57 조회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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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화물' 메뉴 신설…3년만에 운송 재개?

송고시간2023-06-01 09:46

2020년 팬데믹 이후 운항 중단…최근엔 여객기 정비 정황도

북한,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화물' 메뉴 신설
북한,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화물' 메뉴 신설

(서울=연합뉴스) 북한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 홈페이지에서 '화물' 메뉴가 신설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2023.6.1 [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재배포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자체 웹사이트에 화물 고객용 페이지를 신설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기존 첫 화면에는 취항지와 예약 방법을 알려주는 '항로안내' 등 3개 메뉴만 있었는데, 최근 '화물'을 제목으로 한 메뉴가 추가됐다.

화면에서 해당 메뉴를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되며 비회원이 가입을 희망하면 개인정보와 면허 코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발급한 여행사·대리점 번호 등을 제시해야 한다.

영문 페이지에서도 화물을 의미하는 '카고(cargo)'가 표기됐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화물' 탭의 주 고객은 고려항공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희망하는 업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객·화물운송을 전면 중단했던 고려항공이 화물 운송 재개를 준비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뒤 의약품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한의 필요에 따른 비정기 운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여객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전해진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팬데믹 기간 정비 활동이 거의 목격되지 않던 고려항공 여객기 여럿이 지난달 초부터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정비를 받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해외 취항국은 중국과 러시아 2개국뿐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 외에 파키스탄, 쿠웨이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최대 6개국 10여개 도시를 아우르다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2017년 전후 고려항공 착륙이나 영공 통과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면서 대폭 축소됐다.

kite@yna.co.kr

 

북한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화물’ 페이지 신설…화물 운항 재개 여부 주목

2023.6.1
 

평양 순안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서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자체 웹사이트에 화물 취급 페이지를 신설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사실상 3년 넘게 운항 중단 상태인 고려항공이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최근 화물 고객용 페이지가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려항공의 첫 화면에는 이전까지 취항지와 예약 방법을 알려주는 ‘항로안내’ 등 총 3개의 큰 메뉴가 있었지만, 최근 ‘화물’을 제목으로 한 메뉴가 추가됐습니다.

영문 페이지에는 화물을 의미하는 ‘카고(cargo)’가 표기됐습니다.

첫 화면에서 ‘화물’ 혹은 ‘카고’를 클릭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는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만약 아이디가 없다면 ‘가입’ 버튼을 눌러 이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가입 페이지에선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면허 코드’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발급한 여행사 혹은 대리점 번호 등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토대로 볼 때 ‘화물’ 페이지의 주 사용자는 고려항공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희망하는 업계 관계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3년 간 사실상 고려항공이 ‘운항 중단’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화물’ 페이지를 신설한 건 주목되는 변화입니다.

고려항공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여객기 운항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다만 작년 5월 고려항공 소속 Il(일류신)-76 수송기 3대가 중국 선양 타오셴 공항에서 방역 물자를 실어 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기의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화물 운송을 위해 고려항공 기체가 한 차례 중국 상공을 넘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북한과 중국 사이의 다른 교통 수단, 즉 열차나 선박도 사람보단 화물을 더 많이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화물 페이지 신설이 고려항공 화물 운송 재개의 신호탄인지 주목됩니다.

물론 고려항공의 취항지는 중국과 러시아 2개국에 한정돼 있습니다.

화물 운송을 한다고 해도 결국 갈 수 있는 나라가 중국, 러시아뿐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려항공은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 외에 파키스탄, 쿠웨이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최대 6개국 10여 개 도시에서 승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하지만 2017년을 전후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나라들이 핵실험 등을 이유로 고려항공의 착륙을 전격 금지하고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영공 통과까지 불허하면서 고려항공 해외 취항지는 이 시기부터 2개국으로 줄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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