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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모디 ‘中 견제’ 밀월...美기업은 인도行 티켓팅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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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3 10:14 조회1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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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모디 ‘中 견제’ 밀월...美기업은 인도行 티켓팅


입력 2023. 6. 21. 11:30
모디 나흘 일정 국빈 방문 시작
양국정상 경제·국방협력 논의예고
테슬라·마이크론 印공장설립 추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에 손을 모아 인사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날부터 세계 요가의 날 기념식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미 상·하원 합동연설 등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AP]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의 국빈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과 인도가 ‘중국 견제’를 매개로 빠르게 밀착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경제·국방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와 마이크론 등 기업들도 인도 현지 공장 설립을 예고하며 인도 투자 확장에 나섰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는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세 번째 국빈 방문이자 인도 총리로는 역대 세 번째다.

모디 총리는 22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번 국빈 방문은 미국과 인도 양국 관계가 깊어지고 협력 다각화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미국이 고성장·인구 대국으로서 인도의 부상에 힘을 실어주고,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방위산업과 첨단기술 부문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이 동맹이 아닌 국가와는 쉽게 공유하지 않았던 일부 핵심 기술에 인도가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출국 전 배포한 성명에서 “미국과 인도 양국 간 파트너십의 활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주요 사업 대표들과 만나 무역 및 투자 관계를 증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대사를 지낸 지텐드라 미즈라 진달글로벌대 교수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길 원하고, 동시에 인도는 중국을 넘어서고 싶지만 훨씬 큰 중국의 경제를 넘어서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서 양국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방미 기간 테슬라와 페덱스, 마스터카드 등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방미 첫날 저녁 모디 총리가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두 사람은 인도 내 생산기지 설립 계획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머스크 CEO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테슬라가 인도에 진출할 것으로 확신하며, 인간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인도 생산 기지 확대를 위한 고위급 논의는 처음으로, 앞서 지난달 테슬라 임원들은 인도 정부 관리들을 만나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논의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머스크 CEO가 “인도에 대한 매우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인도 정부는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27억달러(3조4776억원)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 방안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는 구자라트주에 건설될 마이크론 공장에 대해 1100억루피(1조7259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의 인도 공장 설립계획이 미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인도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미국 관리는 “바이든 정부는 기업들이 중국 사업의 위험을 줄이고,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의 경제와 잘 통합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양국은 국방과 청정에너지, 우주 등을 막라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미 국방부 관리는 미국과 인도의 기술·방위 기업과 연구기관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협력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제거를 목표로 하는 ‘INDUS-X’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모디 총리의 방문이 대중 견제를 위한 것이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인도는 인도-태평양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핵심적이고 중요한 파트너”라며 “(모디의 방미는)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 인도 국민에게 인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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