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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빗장 풀렸다"…북중 최대 교역 거점 中단둥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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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9-26 14:44 조회7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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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빗장 풀렸다"…북중 최대 교역 거점 中단둥 기대감 고조


송고시간2023-09-26 13:57

주민들 "경제 살아날 것" 기대 속 여행사 등은 "아직 인적 왕래 통보 없어" 신중 기류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북한이 3년 8개월 만에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자 중국의 대북 교역 거점 도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향하는 버스들
지난달 16일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향하는 버스들

[촬영 정성조 기자]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의 주민들은 26일 "북중 국경 봉쇄가 풀렸으니 교역과 인적 왕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겠느냐"고 반겼다.

한 주민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3년간 단둥은 코로나19 확산에 북중 교역 중단까지 겹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며 "북중 인적 왕래와 교역이 완전히 정상화되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어 "주민들이 북중 화물트럭 운행과 민간인 인적 왕래 재개 등 국경 개방 후속 조치가 조속히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북 무역상도 연합뉴스에 "작년 1월 북중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했지만, 대부분 관급 교역에 그쳐 민간 무역상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며 "화물트럭 운행을 재개해야 민간 무역상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무역상은 "지린성의 변경 도시인 훈춘에서는 이미 중국인들이 암암리에 북한에 오간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됐으니 단둥도 곧 인적 왕래가 풀리고, 교역도 정상화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단둥과 훈춘 등 북중 변경 지역 주민들은 "북한 인적 왕래와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은 북한의 국경 폐쇄 이전까지만 해도 대북 교역과 관광에 힘입어 랴오닝성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0년 1월 북중 국경 봉쇄 이후 북한이 해상 교역에만 의존하면서 대북 무역상들이 항구 도시인 랴오닝성 다롄이나 산둥성 룽커우로 대거 떠나면서 경제가 침체했다.

줄줄이 문 닫은 단둥의 대북 무역 업체들
줄줄이 문 닫은 단둥의 대북 무역 업체들

[촬영 박종국 기자]

단둥 해관(세관) 맞은 편 골목에 즐비했던 대북 무역 사무실들과 북한 특산품 판매 상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큰 손'으로 불리던 수천 명의 북한 무역상들마저 발길을 끊으면서 한때 단둥 최대 번화가였던 가오리제(高麗街·고려거리)는 인적이 뚝 끊겼다.

노동절이나 국경절 연휴에만 20만 명이 몰릴 정도로 북한 단기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120개에 달했던 여행사들은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단둥 가오리제 상인은 "단둥 경제 원동력은 북한 교역과 관광"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가오리제도 옛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변경 지역 여행사들은 "북한 국경 개방과 관련한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당장 북한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단둥 흉샹궈 여행사 직원은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다고만 했을 뿐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관련 정책이 나와야 비로소 북한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훙리 국제여행사 관계자도 "당장 북한 관광은 어렵다"며 "예정대로 국경절 연휴를 쉬고 다음 달 4일에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변경 도시인 지린성 훈춘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북한의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만 상무 비자를 발급받아 북한에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 중국인들의 북한 입국은 아직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중앙TV(CCTV)는 25일 "북한이 이날부터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다"며 "이틀간 의학적 격리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CCTV 보도대로라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 왕래를 전면 중단했던 북한이 지난 3년 8개월간 걸어 잠갔던 빗장을 완전히 푼 것이다.

북한은 국경 봉쇄에 따른 물자난이 심화하자 작년 1월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고, 올해 초부터 훈춘과 난핑 등에서 화물트럭 운행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또 지난달부터 중국 내 북한인들의 출입국을 재개했으나 단둥∼신의주 화물트럭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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