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가적 차원의 정보화 실현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국가범위의 정보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과 단말기, 지능형 자동입출금기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국가경제의 수자화(디지털화) 실현 △국가공무정보화, 농업부문정보화, 교육부문정보화 등 국가적 의의를 가지는 대상을 중요 정보화 추진과제로 정하고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단위를 최우수정보기술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나라의 정보화실현에 이바지하는 소중한 결실이 마련되였다"며, △부문별 및 국가적 범위에서의 정보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표준화된 통합경영정보체계 《대안》3.0(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경제정보연구소) △임의의 장소에서 신속히 국가망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수속용콤퓨터 《아침》(아침콤퓨터합영회사) △응용범위가 종전보다 넓고 사회생활 전반에 이용될 수 있는 항법정보통합관리체계1.0(앞날첨단기술교류사) △지능형자동입출금기(평양광명정보기술사) 등이 개발 완료되었다고 소개했다.

'대안 3.0'은 국가차원의 전산망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행정전산망(주민등록관리, 부동산관리, 자동차관리, 통관 및 경제통계곤리 등), 금융전산망, 교육전산망, 연구전산망 등 부문별 전산망을 구축해 이를 연계, 통합하는 국가기간전산망이 구축되어 있다.

전자수속용컴퓨터 '아침'은 각종 대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구비한 전용 단말기,  사회생활 전반에 이용될 수 있는 '항법정보통합관리체계1.0'는 지도 및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짐작된다.

'지능형 자동입출금기'는 금융망과 연결되어 운용되는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Automated Teller Machine)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서비스 기능 범위와 기기 보급 상황이다. 지난 2018년 평양에서 충전식 체크카드(조선무역은행 발행 나래카드 등)를 통해 입출금과 물품 및 서비스 대금 결제 등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이밖에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기술연구소, 평양이동통신운영국, 평양정보기술국 첨단기술연구소 등에서도 가치있는 연구성과를 이루었다고 하면서, 지난 10월에 진행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3'에 출품한 정보기술(IT) 제품들이 '2023년 10대 최우수정보기술제품'으로 등록되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 10월 22일자에 따르면, 당시 전시회는 '5개년계획완수의 결정적 담보화 정보화열풍'을 주제로 국가자료통신망을 통해 가상전람회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농업정보화 관련 100여 건의 정보화 성과 △나라의 경제실태를 종합적으로 장악 분석한데 기초하여 전반적 경제활동을 통일적으로 지휘하는데 이바지하는 정보체계 △국가공무 전자화 등이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