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황북 황주·연탄군 일대 수백리 관개수로 완공 상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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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18 09:31 조회7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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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황북 황주·연탄군 일대 수백리 관개수로 완공 상보 발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12.16 00:09
황주긴등 물길..'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
황해북도 곡창지대인 황주군과 연탄군 일대 '긴등벌'(긴 등을 끼고 논과 밭이 섞여 있는 평탄하고 넓은 벌)에 농업용수를 대는 '황주긴등 물길'이 12일 완공됐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황주긴등 물길이 "우리 당의 농촌발전전략과 관개건설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립증하는 또 하나의 뚜렷한 실체"라며 12일 열린 준공식에서 전체 건설자들에게 감사문을 전달해 격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황주긴등 물길' 완공에 대한 상보를 발표해 "황해북도에 자연흐름식으로 된 수백리의 황주긴등 물길이 건설됨으로써 곡창지대인 황주군과 연탄군의 드넓은 전야가 생명수 흘러넘치는 옥토로, 자연의 변덕에도 끄떡없이 안전한 소출을 낼 수 있는 풍요한 대지로 전변되게 되였다"고 하면서, "서부지구 주요 곡창지대의 농업생산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대규모 관개체계가 구축"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020년 3월 황주긴등벌과 주변지역의 관개용수 문제해결을 위한 '황주긴등 물길공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명령'으로 하달되고 그해 6월 2일 10만산(10만 제곱미터) 대발파를 기점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황주긴등 물길 건설은 북의 대규모 자연흐름식 물길 건설 역사에서 여섯번째이며, "400여만㎥의 암반굴착과 토량처리, 11만여㎥의 콩크리트 타입을 진행하여 20여개소의 '물길굴'(수로 터널)과 500여개소의 각종 구조물, '용수잠관'(도로 따위를 가로질러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해 땅속에 묻는 관)들로 이루어진 수백리의 물길을 형성해야 하는 대자연 개조공사"라고 소개했다.
백마-철산물길과 미루벌물길, 황해남도물길 건설에서 성과를 거둔 '물길건설사단'은 △'물다리'(시설물 위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만든 다리)와 '암거'(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 등 구조물 건설(평양시여단), △'흙물길'(흙물이 흐르도록 따로 낸 물길)공사(황해북도여단), △물길굴(평안남도, 함경남도여단) 공사를 나눠 맡아서 "준엄한 방역시련을 이겨내며 단 하루, 한시간의 공백도 없이 물길건설을 적극적으로 내밀었다"고 치하했다.
물길건설사단에서는 여단을 하나씩 맡아서 해당 단위의 공사추진 상황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시공의 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장비와 자재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하여 전반적인 공사실적이 전년대비 2.5배 확대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여단과 대대들 사이의 '사회주의 경쟁'은 △앞선 단위가 뒤떨어진 단위를 도와주는 경쟁 △떠밀어주는 경쟁으로 전환되고 서로 돕는 집단주의 기풍이 높이 발휘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 금속공업성, 정보산업성,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비롯해 온 나라가 황주긴등 물길 건설을 도와 결국 대규모 자연흐름식 물길공사 과제를 2년 앞당겨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주군은 황해북도 북서부 대동강 하류 연안의 곡창지대로, 서쪽으로는 송림시와 대동강·재령강을 사이에 두고 남포시, 황해남도 안악군·은천군을 마주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평양시 강남군과 중화군, 동쪽으로는 연탄군과 평양시 상원군, 남으로는 사리원시와 연탄군에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