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첫 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 개최.. "‘바다향기’ 차넘친 가공제품들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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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26 09:49 조회76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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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첫 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 개최.. "‘바다향기’ 차넘친 가공제품들로 풍성"
- 이계환 기자
- 승인 2023.12.26 08:25
최근년간 북한에서 다양한 전시회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8〜17일 평양역전백화점에서 열린 ‘전국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2023’가 첫 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였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5일 보도했다.
수산성 권정길 국장(55살)은 “‘바다향기’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는 수산물가공제품생산에서 이룩된 과학기술성과와 경험을 서로 교류, 공유하고 생산단위들 사이의 경쟁을 적극 벌여 제품의 가지수를 늘이고 질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은 신포원양수산연합기업소와 갈마식료공장, 금산포젓갈가공공장, 삼천메기공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110여 개 단위에서 생산한 370여 종에 780여 가지의 제품들.
동해와 서해는 물론 곳곳의 양어, 양식기지들에서 나는 갖가지 수산물과 그 가공품의 가지수가 매우 다종다양하였으며 비록 같은 종이라도 그 가공기술에서는 단위마다 자기의 개성과 특색이 뚜렷하였다고 한다.
북한 내 주요 어장과 연해에서 생산되는 물고기들로 만든 맛좋고 영양가가 뛰어난 대구살편, 낙지살편, 해삼, 전복살, 왕새우살, 대합살, 삶은 소라살 등이 있는가 하면 진공포장을 한 가자미, 이면수 그리고 다시마, 김가공품들도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송어통조림과 다랑어통조림, 물고기연골통조림을 비롯한 여러 가지 통조림제품들도 관심을 모았으며, 여러 젓갈류와 연어훈제, 메기훈제, 가공명태, 가공낙지와 같은 가공제품들도 많이 전시되었다.
신문은 이번 전시회에는 많은 여성들로 흥성였으며, 다른 전시회들과는 달리 매일이다시피 찾아오는 고정참관자들이 특별히 많았던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었다고 짚었다.
이번 ‘전국수산물가공제품전시회-2023’에서 인기 있는 것은 갈마식료공장(강원도)의 제품들.
북한 수산물가공기지의 본보기, 표준인 갈마식료공장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개성이 뚜렷하고 공장을 대표할만한 말린명태, 말린낙지, 명란젓을 비롯한 수십 종의 수산물가공품들을 출품하였다고 한다.
특히 인기제품은 동해수산물로 만든 즉석명태고지국밥과 즉석대구알밥인데, 이 제품들에 더운물을 붓고 10분 정도 있으면 자기의 고유한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고 한다.
이 공장의 문성진 실장(39살은 “두 즉석식품은 명태고지나 대구알의 영양성분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고 알렸다.
이번 전시회 기간 사람들이 앞다퉈 구매한 제품은 천아포수산연구소 물고기가공공장(강원도)에서 출품한 물고기훈제품과 연골통졸임들.
물고기훈제품들은 연어, 삼치, 고등어, 정어리 등 그 품종이 다양하고 독특한 가공기술로 해당 물고기의 고유한 맛을 살리고 있다.
또한 전시회장에는 철갑상어와 연어, 룡정어 등의 연골로 만든 새로운 통조림들도 출품되어 인기가 높았다.
천아포수산연구소 물고기가공공장 김희찬 지배인(59살)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산물가공품에 대한 인민들의 기호와 수요를 잘 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동해의 신선한 물고기들로 맛좋고 영양가 높은 특색있는 수산물가공품들을 더 많이 만들어 인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는 동해의 수산물가공단위들에서 내놓은 여러 가지 문어가공품과 식혜류도 출품되어 전시회장을 이채롭게 하였다.
특히 독특한 가공기술로 눈맛을 살리고 감미로움을 더해준 통마리의 문어가공품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문어살편보다 옹근 문어가 더 눈맛이 있고 흐뭇하다”고 말했다는 것.
이 문어로는 썰어서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회도 칠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품을 들이지 않고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신문은 “식혜류에서는 가재미, 명태식혜가 참관자들 속에서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 식혜들은 보다 향긋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포장도 눈맛을 살린 것으로 하여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인기제품으로 평가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