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소식

홈 > 소식 > 새소식
새소식

평양의 밤,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환해 (2024. 2. 2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2-27 10:41 조회30회

본문

평양의 밤,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환해

출처 평양의 밤,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환해 — RFA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한덕인 hand@rfa.org
2024.02.23
Share

평양의 밤,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환해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대기청(NOAA)가 지난 2월 6일 새벽 1시 30분에 촬영한 북한 평양의 야간 위성사진의 모습.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밝게 빛나고 있다.

 / VIIRS(해상도 460m), Analyzed by RFA, 이미지 제작- 정성학

최근 북한 평양의 밤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우상화 시설과 주요 보안 건물을 중심으로 야간 조명을 환히 밝혀놓은 가운데, 그중에서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밝게 빛나는 것으로 식별됐습니다.

 

특히 같은 평양임에도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전력 사정은 나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탈북민과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전력난에도 김정은 정권이 민생보다 사상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같은 평양도 외곽지역은 어두워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해양대기청(NOA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구 관측 위성(SNPP)이 지난 2 6일 새벽 1 30분에 촬영한 북한의 수도 평양.

 

대부분 지역이 깜깜한 어둠에 잠겨있지만, 금수산태양궁전을 비롯해 김일성영생탑조선혁명박물관천리마 동상 등 주요 우상화 상징물과 인민보안부국가안전보위부호위사령부 등 보안 시설 등은 밝게 빛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223-2.png
북한이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음에도 평양의 우상화 상징물과 주요 보안시설은 야간에도 환히 빛나고 있다. / VIIRS(해상도 460m), Analyzed by RFA, 이미지 제작- 정성학

 

 

야간 조도 영상(VIIRS)을 분석한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우상화 시설 중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의 야간 조명이 가장 밝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성학대부분의 주요 시설이 집중된 평양 중심부에서 빛이 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평양 중심부에서 빛나는 지역을 확대해 자세히 살펴보니대부분 우상화 시설이나 보안시설에 집중돼 있습니다특히 금수산태양궁전이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아무래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됐고북한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0223-3.png
북한 평양에서 주체사상탑과 호위사령부 등 우상화 상징물과 보안시설 등이 밀집된 지역이 밤에도 환히 빛나고 있다. / VIIRS(해상도 460m), Analyzed by RFA, 이미지 제작- 정성학

 

 

이밖에도 위성사진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화온실,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 3대혁명전시관, 4.25 예술영화촬영소 등도 환했으며, 호위사령부와 최고중앙재판소, 평양체육관빙상관창광원 일대도 새벽 시간에 계속 야간 조명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또 평양교원대학과 만경대차수리공장, 보통강구역의 평양주철관공장에서도 밝은 불빛이 식별됐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전역이 어두운 가운데 수도 평양은 비교적 밝지만, 평양에서도 대동강을 중심으로 중심부에만 빛이 집중돼있을 뿐 외곽으로 벗어날수록 어둠이 짙게 깔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성학야간에 촬영한 조도 영상을 보면 북한은 전반적으로 평양을 제외하고는 어둡습니다평양 내에서도 대동강을 중심으로 한 중앙 지역에만 빛이 집중되어 있고평양 외곽으로 갈수록 빛이 없고 어둡습니다.

 

 

0223-4.png
야간에 야간 조명이 환히 비추고 있는 김일성영생탑과 개선문 일대 / VIIRS(해상도 460m), Analyzed by RFA, 이미지 제작- 정성학

 

 

북한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탈북민 김수경(신변안전을 위해 가명 요청)씨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자신의 고향에서도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지만우상화 시설은 늘 밝게 빛나야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화 시설에 항상 조명을 비추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전수진청진은 함경북도의 수도인데요그곳에도 김일성 동상 같은 것은 당연히 있습니다평양에 주체사상탑이 있다면청진에는 영생탑이 있었는데요우상화 선전물인만큼 다른 동상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불빛이 필수여야 하고 깨끗이 관리돼야만 했습니다당시에도 이런 곳은 밤에도 반드시 조명이 켜져 있어야 했습니다.

 

CIA “북 인구 1900만 명전기 사용 못해

 

미국의 대북언론매체인 ‘38노스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밤은 점차 밝아지고 있지만, 대체로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우선순위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지역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정성학 연구위원에 따르면 이번 야간 영상에서도 신도시로 주목받으며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평양 화성지구에서 밝은 빛이 식별됐는데, “한겨울에도 야간에 불을 밝히며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정 연구위원은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전력 상황은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게 뒤쳐져 있는데, ‘38노스는 지난해 12월 14일에 공개한 북한의 에너지 상황에 관한 보고서에도 북한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계속되는 정전은 수도인 평양에서도 흔한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일부 가난한 주민들은 전기를 매년 한 번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전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갱신한 월드팩트북’(World Factbook)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북한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약 1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2020년 기준 도시 지역의 전기화율은 36%이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약 3분의 1만이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농촌 지역에서는 전기화율이 11%에 불과해농촌 인구의 대다수가 전기를 쓰지 못하는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전력 사정에 관한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신 자료에서도 “2021년 북한 인구의 52.63%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제조 공장에 전력이 우선공급되면서 여전히 많은 북한 가정이 하루에 단 2시간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덕인입니다.

 

에디터 노정민, 웹팀 이경하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