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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인도주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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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2-28 09:57 조회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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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민협, "인도주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4.02.27 19:30
 

2024 정기총회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명칭 변경...곽수광 목사 신임 회장 선출 (전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가 27일 정기총회를 열어 단체 이름을 (사)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약칭 북민협)으로 바꾸고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을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가 27일 정기총회를 열어 단체 이름을 (사)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약칭 북민협)으로 바꾸고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을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국내 68개 인도적 대북협력 민간단체가 망라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가 27일 정기총회를 열어 단체 이름을 (사)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약칭 북민협)으로 바꾸고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을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 이름으로 출발한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영문명칭은 'The NGO Council for Inter-Korea Cooperation(NCIC)'로 변경하고 약칭은 기존 '북민협'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단체명 변경은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두개의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대화와 협력기구, 관련 법규를 폐지한 북의 대남정책 근본적 전환과는 무관하게 지난해 7월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나온 의견이며, 이날 총회에서 확정된 것.

북민협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한반도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남북의 공동협력을 추구한다는 의미"라고 단체 이름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성 사무총장은 "남북사이의 협력 현안인 기후변화나 전염병 등을 살펴보면, 우리가 건강하고 안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도 함께 건강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제는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돕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 돕고 협력하는 체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정립됐다"고 단체명 변경의 취지를 덧붙여 설명했다. 

북민협은 결의문에서 "초보적인 교류와 접촉마저 단절된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남북 공동협력의 정신에 따라 정치군사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인도주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개 국가로 규정하고 협력기구 등을 폐지한 북 당국은 물론 북한주민접촉신고 수리를 거부하며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협력 활동을 일체 불허하는 우리 정부의 조치를 싸잡아 "그간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매진해 온 민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남북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에 △당국간 대화 채널을 하루 빨리 복원할 것 △민간 남북교류협력의 정상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현재 한반도에 조성된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대화와 타협뿐이며, 인도적 대북협력을 비롯한 남북 주민의 교류협력은 반목과 불신을 이해와 신뢰로 변화시켰으니 남북 당국은 한반도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우선시하여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

23대 북민협 회장으로 선출된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3대 북민협 회장으로 선출된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민협은 "국내 인도적 대북협력 활동 단체를 대표하는 협의체로서 앞으로도 '인도주의와 교류협력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인도적 대북협력과 교류협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 북측 파트너, 국제인사들과 만나 그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잊혀져 가는 남북교류협력의 경험과 성과를 우리 사회 안에서 공유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며 △남북 양측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도적 대북협력과 교류협력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2일 북측이 범민련 북측본부와 6.15북측위원회, 민화협 등 대남 연대기구를 정리하는 결정을 발표한 뒤 남측 민간단체가 남북 당국의 방침과 관계없이  변화된 상황에 맞춰가며 기존 활동을 계속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범민련 남측본부가 지난 17일 해산을 결정하고 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 건설을 결의했으며, 6.15남측위원회는 지역본부 간담회 등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다 6월 중순경 단체명칭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북측 상대 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의 해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내부 의장단회의와 대의원회의 등을 통해 '민족화합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관상 임기 2년의 단임으로 정해진 23대 회장으로 선출된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은 "지금 이 난국을 타개해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때인데 단체로서도 작고 목사 개인의 역량도 부족한 제가 추천이 되어 당황스럽지만 항상 더 큰 능력을 주시는 분을 의지해서 겸손하게 섬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총회 결의문 (전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인도주의 활동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한반도 평화구축을 목표로 활동해온 (사)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는 초보적인 교류와 접촉 마저 단절된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최근 북한은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ㆍ전쟁 중인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대화. 협력 기구와 조직, 관련 법규를 폐지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민간단체의 북한주민접촉신고에 대해 수리를 거부하는 등 인도적 대북협력을 위한 활동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북 당국의 조치는 그간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매진해 온 민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남북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국내 68개 인도적 대북협력 민간단체로 구성된 (사)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2024년 정기총회를 맞아 인도적 대북협력사업과 남북교류의 재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구축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당국에 아래와 같이 촉구합니다. 

하나. 남북 당국은 당국간 대화 채널을 하루 빨리 복원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대화와 타협뿐입니다. 양측은 하루 빨리 대화 채널을 복원하여 5년 이상 중단된 남북 대화를 재개해야 합니다. 

하나. 남북 당국은 민간 남북교류협력의 정상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바꿔야 합니다. 인도적 대북협력을 비롯한 남북 주민의 교류협력은 반목과 불신을 이해와 신뢰로 변화시켰습니다. 남북 당국은 이러한 성과를 명확히 인식하고 한반도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우선시하여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의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어느덧 남북 분단이 76년째가 되었습니다. 국내 인도적 대북협력 민간단체들은 지난 30여년 간 남북의 경계에서 활동하며 남북 당국과 주민들을 잇고, 상호 편견과 적개심을 낮추고, 이해와 존중을 높여왔습니다. 

북민협은 국내 인도적 대북협력 활동 단체를 대표하는 협의체로서 앞으로도 ‘인도주의와 교류협력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더욱 우리의 사명을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인도적 대북협력과 교류협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 북측 파트너, 국제 인사들과 만나 그들을 설득하겠습니다. 그리고 잊혀져 가는 남북교류협력의 경험과 성과를 우리 사회 안에서 공유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남북 양측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도적 대북협력과 교류협력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북민협은 올 해 창립 25주년을 맞으며 기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서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한반도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남북의 공동 협력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북민협은 앞으로도 남북 공동 협력의 정신에 따라 정치군사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인도주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동참을 기대합니다. //끝//

 

2024년 2월 27일

 

(사)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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