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발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에 신형 고체연료 엔진 장착한 듯
1월보다 추진력 진전…단 분리 정상 진행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신형 고체연료 엔진에 실어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53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0분 이내이며 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 발사했던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지난달 시험한 신형 고체연료 엔진에 실어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1월보다 추진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0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며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고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아래에서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차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지 보름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