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WSJ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있는 원자력 회사 로사톰의 대표와 회담을 위해 러시아 소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로시 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할 것인지 푸틴 대통령에게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자포리자 원전 재가동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인 2022년 3월부터 러시아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이 재가동되면 군사 활동으로 인한 안전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자포리자 원전은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한 위협이 큰 상태다. WSJ는 “이미 심각한 안전 위기에 새로운 위협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